얘깃거리가 많은 드라마 한 편이 조만간 시청자를 찾는다.
이달 31일 첫 방송하는 MBC 일일연속극 '왕꽃 선녀님'(연출 이진영).
이 드라마는 무엇보다 소재가 파격적이다. 자신이 무녀(巫女)의 딸이라는 걸 알지 못한 채 성장한 요조숙녀에게 어느날 갑자기 들이닥친 신내림을 중심 사건으로 극중 이야기가 전개된다.
과연 운명이란 게 존재하는가, 존재한다면 그것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는가, 무엇으로 운명을 극복할 수 있는가 등의 화두를 안고 이 드라마는 기획됐다.
무겁고 딱딱한 이 화두를 극으로 펼쳐내려 차용한 게 바로 무속. 운명을 말하는 데 어느날 갑자기 보통 사람에게 닥친 신내림 만큼 그럴싸한 게 없다는 것이 작가의 계산이다.
주인공의 신내림을 그리려면 당연히 무당의 굿이 있어야 한다. 부용화(김혜선), 박보살(서권순), 신법사(이정섭) 같은 무당이 드라마에서 잇따라 굿판을 선보인다.
이들 출연자는 무속인을 찾아가 `신기(神氣)'를 전수받고 있다고 한다. 실제 무당에 최대한 근접한 연기를 선보이기 위해서이다.
물론 무속만 있는 드라마가 아니다. 백마 탄 왕자님 같은 김무빈(김성택)이 신내림으로 고통받는 윤초원(이다해)을 지고지순한 사랑으로 감싸는 멜로가 더해진다.
또 하나의 화젯거리는 이번 드라마가 지난해의 화제작 MBC '인어아가씨'를 집필한 임성한 작가의 복귀작이라는 점. 장서희ㆍ김성택을 일약 스타대열에 합류시킨 스토리의 흡인력이 이번에도 발휘될지 궁금증을 낳고 있다.
임 작가의 계산이 맞아떨어진다면 이번엔 이다해ㆍ김성택 커플이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게 된다. '인어아가씨' 방영 때 사이버 공간을 중심으로 '안티 임성한' 활동이 왕성했던 전례는 "혹시 이번에도…"하는 일말의 불안감도 물론 없지 않다. 열혈 시청자와 안티 시청자를 모두 불렀던 임 작가가 이러쿵 저러쿵 말이 많을 법한 소재로 드라마를 쓰고 있기 때문이다.
이다해(윤초원)는 "저한텐 큰 기회인데요. 작가님도 너무 유명하시고요. '인어아가씨' 때 장서희씨는 이랬는데 이다해는 이렇다는 비교가 될 거 아니예요. 그런 부담이 왜 없겠어요? 그래도 가급적 떨쳐버리려고 해요"라고 말했다.
김성택(김무빈)은 "김성택이라는 사람을 알려주신 분이기에 `보은' 차원에서 출연하기로 했어요. '인어아가씨' 이후 8개월 동안 저 나름대로 연기에 필요한 감성과 자질을 갖추려고 많은 경험을 했습니다. '인어아가씨' 때보다 더 자연스러운 모습이 많이 보여질 것 같아요"라고 귀띔했다.
또 하나는 '왕꽃 선녀님'이 KBS 자회사인 한국방송제작단이 MBC에 납품하는 외주제작 드라마라는 사실이다.
MBC는 '인어아가씨'의 중흥을 바라는 기대작으로, 한국방송제작단은 명실상부한 드라마 외주제작사로 신고하는 작품으로 '왕꽃 선녀님'을 시청자에게 선보인다.
중견 탤런트 남일우와 김용림 부부가 30년 넘은 연기생활에 처음으로 부부로 출연하는 것도 작은 얘깃거리다.
김용림은 "남일우씨와 처음으로 함께 출연한다. 더구나 부부로…. 너무나 기가 막히고 걱정스럽고, 뭔가 여러분에게 다 보여드려야 할 것 같고요. 사실은 (남자를) 잡고 사는 여자가 아닌데요. 이 드라마에선 그래요. 대본 보고 알았어요. 미리 알았으면 안 했을건데(호호)"라며 즐거운 걱정을 털어놨다.
드라마 방영 후에 더 많은 화제가 뒤따를지 관심이 모아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