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의 새 물결이 일고 있다. 우리 사회는 인류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미증유의 놀라운 속도로 변화하고 있어서 이를 받아들일 준비가 부족한 우리들에게는 과히 충격적인 변화라 아니할 수 없다.

문제는 이와 같이 빠른 변화의 사회에서 기존의 지식과 가치관의 생활양식으로는 개인은 물론 국가도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데 있다. 따라서 21세기 들어서서 더욱 중요해진 것이 교육이며,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나라마다 교육의 가치를 높이 들고 있음이 현실이다.

따라서 학교 교육은 지식기반 사회, 문화 사회로 대변되고 있는 이 시대를 선도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제반 지식과 가치관을 수용하고 적응하는 인간을 길러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21세기가 요구하는 인간상은 어떤 사람이어야 하고, 어떻게 사는 사람이 존중받는 사람이며, 어떤 사람이 지구촌 사회를 선도하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다변화의 현대 사회에서는 단순한 지력만으로 살아간다면 더불어 사는 사회에서 도태되기 쉽다. 그러므로 정신적으로 윤택하고 인간적으로 보람 있는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보다 높은 차원의 지력과 예민한 인간적 감수성 그리고 투철한 윤리의식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학교 교육은 지식 습득에만 치우칠 것이 아니라, 이른바 EQ, MQ, PQ, DQ, GQ 등의 지수를 높이는 교육활동에 힘써야 한다.

EQ,(Emotion Quotient)는 감성지수이다. 지구촌 사회에서 이민족(異民族)과 이문화(異文化)를 접하면서 공존공영하기 위해서는 물질보다는 인간을, 자신보다는 이웃과 나라와 세계를 우선할 줄 아는 이타적 정신을 가져야 한다. 따라서 학교교육은 청소년들의 감성지수를 높이는데 보다 힘써야 한다.

MQ(Moral Quotient)는 도덕지수이다. 21세기 지구촌 사회에서는 정신과 물질이 조화된 인간적 생활이 보편화된 사회가 될 것이다. 따라서 학교교육은 기본이 바로 선 생활, 남에게 폐가 되지 않는 예절을 지키는 생활, 바른 질서 속에서 사회 규범을 지키는 생활, 옳고 그름을 분별할 줄 아는 생활, 선행과 정의를 실천하는 생활이 체질화 될 수 있도록 체험학습에 힘써야 한다.

PQ(Passion Quotient)는 열정지수이다. 공익적으로 가치 있는 일, 사회를 건강하게 하는 일이라면 그 일에 몰두하고 전력투구하는 열정을 가져야 한다. 열정에서 경쟁력이 창출되고 삶의 보람이 비롯되기 때문이다.

DQ(Digital Quotient)는 전자적 지수이다. 21세기 정보화 사회에서 좋든 싫든 정보의 망망대해를 항해하면서 살아가야 할 청소년들은 자신이 전자적 중심-즉 Digital hub가 되어야 한다. 거의 무한에 가까운 정보탑재 능력과 접근의 가능성을 가진 인터넷은 스스로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생성·가공·축적·활용하는 창구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GQ(Global Quotient)는 세계화 지수이다. 21세기 지구촌 사회에서는 더 이상 장벽이 없다. 이제 자신과 이웃과 사회와 국가가 세계를 생각하는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 세계화를 외치며 지구촌 가족으로 공존공영을 다짐하고 있는 이 시대를 살아가야 할 청소년들은 개성적이고 다양한 사회와 국가를 이해하는 국제적 안목을 길러야 한다.

결론적으로 EQ, MQ, PQ, DQ, GQ를 기르는 일은 21세기의 다변화 사회에서 살아갈 청소년들에게 값있고 보람되고 행복한 삶을 꾸려갈 힘-즉 정신적으로 아름답고, 물질적으로 풍요롭고, 인간적으로는 보람 있는 삶을 담보하는 방법과 또한 방향 설정의 능력을 갖추게 하는 길이 될 것이다.

따라서 학교교육은 시대적 변화에 맞는 교육과정 운영과 다양한 체험학습을 통하여 EQ, MQ, PQ, DQ, GQ를 갖춘 조화로운 인간을 길러내는데 배전의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