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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에세이]나눔의 미학

 

 

 

우리나라 국민의 행복지수는 OECD국가 중 꼴찌라고 한다. 왜 그럴까? 필자는 여유롭지 못한 삶에서 오는 피로감이 많아서가 아닐까 생각한다.

누구나 여유롭고 넉넉한 삶을 살고자 하는 욕구를 가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행복하기 위해 산다고 말한다. 그렇게 말하면서도 실제 삶에서는 행복을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소유한 것을 지키고자 애를 쓰며, 더 많은 것을 소유하고픈 욕망에, 잃어버리면 안 되는 소중한 것을 희생하면서까지 손에 쥐고자 한다.

그런데 내가 먼저 손 내밀면 행복은 천개의 얼굴로 온다고 한다.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누군가에게 내가 먼저 다가갈 때 어디선가 날개 짓하며 다가오는 기쁨을 경험하게 된다. 시간을, 물질을, 땀과 재능을 기꺼이 다른 이들과 함께 나누는 것이 생활의 생기와 활력소를 제공해주며, 희망이 희망을 잉태하는 갑절이나 더해지는 기쁨과 행복을 선물로 준다.

재물을 나누는 것은 조금 나누는 것이고, 지혜를 나누는 것은 많이 나누는 것이며, 사랑을 나누는 것은 모두 나누는 것이라고 한다.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울리는 꽹과리와 같다고 했다. 지혜보다, 재물보다 더 귀한 것이 넓은 가슴으로 발자국마다에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흔적을 남기는 것이다.

1988년 미국 하버드의대에서 학생들이 직접 참여한, 흥미로운 실험이 진행됐다. 한 그룹의 학생들은 돈을 받는 노동에, 다른 그룹의 학생들은 아무런 대가가 따르지 않는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이후 연구진은 두 그룹 학생들의 체내 면역기능 변화를 조사했다. 그 결과 조건 없는 무료봉사활동에 참여한 학생들에게서는 나쁜 병균을 물리치는 항체가 나타났고 면역기능도 크게 향상됐다.

실험은 한 걸음 더 나아갔다. 학생들에게 인도의 수녀 ‘마더 테레사(1910~97)’의 글을 읽게 한 다음 인체변화를 조사했다. 실험 결과 봉사활동에 참가하지 않아도 테레사의 글을 읽는 것만으로 인체의 면역기능이 크게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거나, 혹은 단지 생각만 해도 신체의 면역능력이 향상되는 현상을 일컬어 하버드 의대 연구진은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테레사 수녀의 이름을 붙여 ‘테레사 효과’(Theresa Effect)라고 명명했다.

나눔과 봉사는 자발적 참여와 경제적 대가 없이 도움이 필요한 이웃과 사회에 시간과 재능을 제공해 사회복지 참여와 사회공익에 기여하는 것으로 ‘얼마나 많은 것을 베풀고 희생하며 얼마나 오랜 시간을 보냈느냐’로 그 가치를 말 할 수는 없다고 본다.

그 가치는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고 사는 것에 대한 소중한 자존감과 소망을 심어주는 것이기에 얼마나 값진 사랑을 나누었느냐가 그 가치를 말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일 것이다. 로터리 클럽 사업가인 아더 F. 셀던은 “가장 잘 봉사 하는 사람이 가장 큰 이익을 얻어 낸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자원봉사를 보여 지는 것, 착한 일 하는 것, 가식적인 행동 등에 불과 할 뿐이다. 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단지, 그 행동을 눈에 보이는 것으로만 말한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먼저 내 마음속에 값진 사랑을 담고 그 마음이 행동이 지속적인 나눔으로 보여 지는 것이 진정한 봉사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래서 자원봉사는 사랑 나눔의 시작이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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