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가 관내 하천을 명소로 가꾸기 위해 유지관리지침을 마련, 체계적 관리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현재 안양 관내에는 안양천을 중심으로 학의천, 수암천, 삼성천, 삼막천, 갈현천, 삼봉천 등 8개의 하천이 있으며 총 길이는 34.7㎞에 달한다.
이 하천들은 1970년대 산업화 과정에서 오염됐지만 시가 1999년부터 펼친 ‘안양천 살리기 10개년 계획’으로 지금은 생태하천으로 복원된 상태다.
이번에 시가 새롭게 마련한 유지관리지침은 친수지역으로 분류된 쌍개울∼비산대교와 충훈부·연현마을 일대는 공원형태를 유지해 누구나 편히 쉬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시민들이 많이 모여드는 쌍개울 원형광장에 봄·가을에 걸쳐 초화류가 식재되고 생태계 교란식물 제거가 이뤄진다.
경관지역은 구군포교∼덕천교와 비산대교∼박석교 그리고 학의천 전 구간이다. 자연적 경관 속 힐링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 구간의 기준이 된다.
특히 비포장 길인 학의천 좌안은 인공구조물을 설치할 수 없다.
서울과 경계를 이루는 박석교∼기아대교 구간은 생태지역으로 분류됐다. 이곳은 조류와 어류 서식환경을 고려한 관리가 쟁점이다. 치수의 안전성 확보와 조류의 은신처가 제공된다.
시는 3개 지역에 속하지 않은 삼성천, 삼막천, 수암천 등 3개 하천에 대해서는 친수와 경관지역의 중간단계에서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안양=장순철기자 js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