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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 어렵게 확보한 하수 관련 국비 '반납'

굴포하수처리장 악취저감사업비, 에너지자립화사업비 등

거꾸로 가는 행정, 비난 목소리 높아

 

부천시가 하수처리 사업과 관련해 국비를 확보하고도 사업을 추진하지 않고 있어 시의 하수도 관련 행정이 뒷걸음질 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13일 시와 환경부 등에 따르면 시는 2018년 굴포하수처리장 악취저감사업과 2019년부터 에너지자립화사업, 물 재이용수 사업 등 3개 사업과 관련해 2021년까지 280여 억원의 국비를 지원받았다.

 

하지만 이 사업이 각종 이유로 진행조차 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굴포하수처리장 악취저감사업의 경우 환경부로부터 130억원의 국비를 확보했지만 3기 신도시 계획이 발표되면서 대장동신도시에 환경기초시설 지하화 방침을 세우고, 어렵게 확보된 국비를 지난 5월 반납했다.

 

하지만 시는 현재까지 이렇다할 이전사업 계획을 세우지도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시의 방침대로 3기 신도시 굴포하수처리장 이전사업을 한다고 해도 최소 2조원에 달하는 사업비와 10년 이상 소요되는 기간은 고려되지 못한 것 같다”며 “결국 3기 신도시 사업이 마무리되는 10여년 시간동안 시민들은 계속 굴포하수처리장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마시면서 살아야 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부천시가 국비로 확보한 ‘제2차 에너지 자립화 사업’의 경우 지난 2017년 200억 규모의 사업계획을 수립해 국비로 70%의 예산을 확보한 상태지만, 현재까지 사업자체가 보류 중인 상황이다.

 

또 국비 13억원과 시비 6억원의 예산을 확보한 ‘물 재이용수 사업’ 역시 오는 12월에 완료계획으로 돼 있지만 아직 용역단계에 머물고 있어 연내 사업추진조차 불투명한 상태다.

 

이 사업은 빗물과 중소도를 활용해 수자원을 재활용하는 것으로 이미 수원시 등에서 시행하고 있어 별도의 기술이 요구되지는 않는다.

 

이처럼 시가 환경부 등으로부터 확보한 국비를 포기함에 따라 다시 같은 사업을 진행하려면 시비로 전액 부담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뒤늦게 국비 확보에 나선 용인·안양·안산·오산시 등 지자체와 비교할 때 ‘거꾸로 가는 하수행정’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하수 관련 전문가들은 “하수처리장 개선 국비사업은 운영중인 시설을 안전하게 운영하기 위해 위한 지원사업인데, 3기신도시 이전 계획을 아유로 이를 포기한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관련해 A씨는 “하수처리장 이전에 10년이 걸리는 장기사업이면서 24시간 가동돼야하는 중요한 시설이란 점을 인지하지 못한 것 아니냐”고 지적하고 “중장기 계획이 없는 위험한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에대해 시 관계자는 “하수관련 각종 국비사업이 3기 신도시 이전과 관련 맞물려 사업자체를 보류된 상태로, 다양한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부천 = 김용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