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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올해는 코로나19로 ‘눈으로 만남’

코로나19 속 달라진 분위기 ‘눈으로 만난 영화제’
관객과의 대화서 마스크 착용·오픈채팅방 질문

 

하이브리드와 안전제일을 기조로 한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집행위원장 신철, BIFAN)가 ‘눈으로 만난 영화제’라는 새로운 분위기 속 지난 16일 막을 내렸다.

 

올해 BIFAN은 상영관과 행사장 등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입장할 수 없었고, 그러다 보니 ‘눈으로 만난 영화제’라는 이름을 얻었다.

 

이를 대표하는 행사 GV(관객과의 대화)는 총 53회 진행됐다.

 

일반 GV 33회, 영상 GV 9회, 메가토크 8회, 무대인사 2회, 마스터 클래스 1회가 진행되는 과정 속에 “30초 만이라도 마스크를 내려주면 안돼요?”라는 요청도 있었다.

 

그러나 영상 GV와 마스터 클래스를 제외한 43회 GV 행사 중 잠시 마스크를 내린 뒤 다시 착용하는 사례는 단 한 차례뿐이었고, 사전 고지한 대로 마스크 착용 및 거리두기를 지킨 가운데 열렸다.

 

마이크 중복 사용을 피하기 위해 카카오 오픈채팅을 통해 질문을 받고, 모더레이터가 대신 묻고 감독·배우가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는 코로나 19 감염 확산 및 악플 난무를 막기 위한 조치였다.

 

실제 GV 시간에 만난 배우 이연희, 이동휘, 하준, 조병규, 김규종, 오지호, 신소율 등은 마스크를 쓰고 만나는 분위기가 새롭다고 하면서도 오랜만에 극장에서 관객을 만날 수 있어 기쁘다는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제24회 개막작 ‘여고괴담 리부트: 母校’는 개막 다음 날인 10일 밤에 GV를 통해 관객을 만났다.

 

각본·연출을 맡은 이명 감독이 “개막일(7월 9일) 1년 전 오늘 첫 촬영을 했는데 딱 1년 만인 같은 날에 개막작으로 상영했다”고 밝히자 객석에서 탄성이 터져나왔다.

 

이와 관련해 제작가 이춘연 대표(씨네2000)는 “부천에서 ‘여고괴담’(1998),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1999), ‘여고괴담3-여우계단’(2003)이 상영된 데 이어 ‘더 테러 라이브’(2013)가 폐막작으로 소개된 뒤 크게 성공했다”면서 “‘여고괴담 리부트: 母校’는 개막작이니까 엄청 성공할 것”이라며 BIFAN과의 남다른 인연을 소개했다.

 

모교에 교감으로 부임한 ‘은희’로 열연을 펼친 김서형은 “소품 하나로도 등골이 오싹했고, 너무 놀라서 우느라고 촬영이 지연된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여고생 ‘하영’으로 출연한 김현수는 “소름과 공포 외에 다른 다양한 감정과 메시지도 느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이밖에 해외 작품은 영상 GV로 진행됐다. ‘바보 타로’를 비롯해 ‘무쇠가족’, ‘흑마술: 보육원의 비밀’, ‘돌아온 사람들’, ‘세인트 모드’, ‘펠리컨 블러드’, ‘랩시스’, ‘배드 테일즈’, ‘유물의 저주’ 등이다.

 

이 9편의 감독은 각 프로그래머가 관객을 대신해서 작성한 질문에 대해 답하는 영상을 보내왔다. BIFAN의 담당 프로그래머는 영상 소개 전후로 촬영한 관객들의 환호를 각 감독에게 전해줄 예정이다.

 

또한 ‘엑소시스트’의 윌리엄 프리드킨 감독의 마스터 클래스는 프리드킨 감독과 다큐멘터리 ‘윌리엄 프리드킨 엑소시스트를 말하다’의 알렉산더 O. 필립 감독의 대담으로 진행했다.

 

필립 감독이 BIFAN 산업프로그램 ‘환상영화학교’ 학생들에게 미리 받은 질문을 프리드킨 감독에게 하고 프리드킨 감독이 답하는 형식으로 참가자들의 주목을 끌었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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