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 지역 사회단체가 주민들이 십시일반 모은 성금으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르신들에게 식품을 전달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의왕시 부곡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윤태복) 회원들은 지난 8일과 9일 이틀간 취약계층 노인 및 중장년 15가구를 대상으로 ‘식품꾸러미 지원사업’을 펼쳤다.
이들은 최근 코로나19로 끼니조차 해결하기 힘들어 하고 있는 지역 내 독거노인들을 돕기 위해 1004모금 운동을 통해 모아진 성금으로 햇반 등을 담아 ‘식품꾸러미 지원사업’을 전개키로 했다.
이후 이들은 형편이 어렵거나 부득이한 사정으로 식사를 거를 우려가 있는 독거노인 및 중장년가구에 가구당 5만원 상당의 즉석식품이 담긴 꾸러미 상자를 마련했고,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사전에 유선으로 안내한 뒤 약속한 시간에 각 가정의 문 앞에 식품 꾸러미상자를 놓는 방식으로 전달했다.
집을 방문한다는 전화를 받고 현관앞까지 나와 기다렸다는 96세의 한 어르신은 “코로나19로 인해 먹을 음식을 사러 가게에 나가기가 힘들었는데 이렇게 찾아와 주니 고맙다”면서 “앞으로 한동안은 먹을 음식 때문에 신경을 쓰지 않게 되었다”고 좋아했다.
윤태복 위원장은 “꾸러미를 전달하면서 어르신들이 상당히 좋아하시는 것을 보고 보람찼다”며 “앞으로 많은 후원금을 모금해 대상자 수를 늘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본경 부곡동장은 “코로나19의 장기화와 긴 장마, 그리고 연이은 태풍으로 힘든 생활을 하고 있는 주변의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노력해 주시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복지사각지대 발굴과 지원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의왕 = 이상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