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는 인천항 크루즈터미널과 등대 등 주변부지를 활용한 해양관광 활성화 방안을 수립한다고 13일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인천항 크루즈터미널 운영이 2019년 4월26일 시작됐으나 코로나19라는 대외 악재를 만나면서 올들어 단 한 척의 크루즈선도 입항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크루즈선이 매일 입항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평상시에도 크루즈터미널의 활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공사는 이와 관련, 한한령이나 코로나19 등 잇따른 대외 악재로 인해 크루즈터미널이 ‘잠시멈춤’ 상태가 되더라도 인천시민 등이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을 설치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한다는 입장이다.
우선 크루즈터미널과 등대시설의 활용가능한 공간을 발굴하고, 그 공간 특성에 맞는 콘셉트를 정해 집객시설을 검토할 예정이다.
또 골든하버 공원과 연계해 지역축제 등 다양한 관광자원을 개발하고, 인천시 및 인천관광공사 등 관련기관들과의 협력을 통해 지역의 명소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정행 공사 운영부문 부사장은 “코로나19로 크루즈여객이 중단된 상황이지만 인천시민이 항상 즐길 수 있는 해양관광시설로서 크루즈터미널의 기능을 확대하고자 한다”며 “지속적으로 해양관광자원 개발을 통해 지역사회에서 인천항만공사의 역할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은 크루즈 선박 입항 증가세에 따라 인천항만공사가 280억 원을 투자해 건립한 시설로, 세계 최대 규모 크루즈선(22만5000t급)도 접안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영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