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1월 18일 열리는 제41대 대한체육회장 선거가 3자 구도로 전개되게 됐다.
29일 오전 이기흥(65) 현 대한체육회장과 강신욱(65) 단국대 교수가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 후보자 등록을 마친 데 이어 유준상(73) 대한요트협회장이 오후 3시30분쯤 후보 등록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제41대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이기흥 회장과 ‘반 이기흥 회장’ 측 강신욱 교수, 유준상 회장의 1:2 구도로 전개되게 됐다.

애초 이번 선거에는 재선에 도전하는 이기흥 회장을 비롯해 강신욱 교수, 유준상 회장, 장영달 우석대 명예총장, 윤강로 국제스포츠연구원장, 문대성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등이 출마 의사를 밝혔고 이에리사 전 태릉선수촌장은 출마 여부를 고심중이었다.
그동안 반 이기흥 회장 측이 단일화를 위한 물밑 움직임이 이어졌고 24일 문 전 위원이 장 명예총장의 지지를 선언한 데 이어 입후보 자격 논란을 겪은 장 명예총장이 27일 출마 철회와 함께 다음 날 출마를 선언한 이종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 상임의장을 지지하고 나섰다.
그러나 이종걸 의장은 28일 밤 강 교수와 회동에서 단일화를 논의한 뒤 강 교수에게 힘을 싣기로 하면서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고 윤강로 원장도 출마의 뜻을 접었다.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독자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보여 온 이에리사 전 촌장도 이날 “저의 출마로 후보자 수가 하나 더 늘어나는 건 ‘다다익선’을 외치는 상대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뿐”이라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대한체육회장 출마를 선언하거나 고심했던 인물 중 재선에 도전하는 이기흥 회장과 반 이기흥 회장을 외치며 출마의사를 밝힌 강신욱 교수, 유준상 회장 만이 후보등록을 마치면서 내년 치러질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3자 구도로 결정됐다.
유준상 회장은 장영달 명예총장과 이종걸 상임의장, 강신욱 교수가 정치적으로 연대했다며 후보 등록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등록을 마친 후보들은 30일부터 선거 전날인 내년 1월 17일까지 전화(문자메시지 포함), 정보통신망, 윗옷 및 어깨띠 등을 이용해 선거 운동을 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