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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교수들, 박형준 후보에 "대학은 정치활동 위한 은신처 아냐"

'포럼지식공감', "박형준 후보는 불법사찰 관련 사과도 없어"

 

부산현안에 대한 진보적 대안을 모색해온 '포럼지식공감'이 5일 "교수의 본분을 망각하고 대학을 정치욕망을 체우는 도구로 사용했다"며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를 규탄하고 나섰다.

 

이날 '부산울산경남민주화를위한교수연구자협의회', '동아대민주화를위한교수연구자협의회', '포럼지식공감' 등 단체는 공동성명에서 "오랜기간 교수 본연의 모습에서 벗어나 정치활동에 몸담아 왔던 박형준 교수의 부산시장 후보 선출 소식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면서 "교수직을 유지해 교수들의 명예와 학생들의 학습권을 심각하게 침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는 동아대학교에 임용된 후 아마 교수보다는 국회의원으로, 청와대 수석으로, 국회 사무총장으로, 선거본부장으로 더 많은 열정을 쏟아부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교육 보다는 정치에 열중해 이른바 폴리페서의 교과서와도 같은 인물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또 박형준 후보가 청와대 근무 시절 민간인 불법사찰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형준 후보는 불법 사찰에 대해 몰랐다고 주장했지만,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의 권한으로 이를 인지할 수 있었다는 주장이다. 그럼에도 일체 사과나 반성의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고도 첨언했다.

 

아울러 이들은 박형준 후보의 발언도 문제 삼았다.

 

앞서 지난 4일 박형준 후보는 부산시장에 확정된 직후 “부산에서부터 진정한 대한민국의 리더십, 혁신과 민주의 리더십이 어떻게 창출될 수 있는가 그 모범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동아대학교 교수들은 당혹감을 드러냈다고 했다.

 

이들은 "대학 교수라는 직분의 무거움을 망각하고, 정치판을 뻔질나게 드나들던 그가 혁신과 민주주의와 리더쉽을 외치는 이중적 행태에 분노할 뿐"이라며 "그래서 한 동료 교수가 박형준 후보에게 '대학이 여관방입니까'라고 일갈하지 않았던가"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20년 가까이 정치판 자리만 열심히 쫓던 자가 340만 부산시의 수장이라는 막중한 자리의 무게를 알기나 하나"라며 "대학은 결코 정치활동을 위한 은신처가 아니다. 정치에 열중하며 학생과 대학을 자신의 정치적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한 도구로 사용해왔음을 사과하라"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김민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