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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7개 시·도체육회 사무처장협의회장 신재득 “법 취지와 맞지 않은 방향성”

신재득 “체육발전과는 다른 방향…안타까워”
경기도체육회의 노력 역시 필요
신 회장 “체육인들이 체육을 하는 이유에 대한 이해 필요”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에 따라 정치와 체육이 분리됐는데, 경기도의회는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전국 17개 시·도체육회 사무처장협의회 신재득 회장은 경기도의회가 법 개정의 취지와 달리 이상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23일 경기도의회가 추진 중인 경기도체육진흥재단 설립에 대해 전국 17개 시·도체육회 사무처장협의회는 우려를 표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주 골자는 정치와 스포츠의 분리라는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의 취지와 맞지 않다는 것으로, 신회장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다시 한 번 이를 강조했다.

 

그는 “경기도체육회의 상황을 다른 시·도체육회에서 볼 때 법적으로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센터 건립과 관련해 ‘경기도가 모범을 보여 17개 시·도에서 따라 할 것’이란 말은 다른 시·도체육회의 환경 등을 고려하지 않고 일률적으로 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지사가 회장직을 역임할 때의 문제를 가지고 현재 민선 회장 시기에 책임을 묻는 것은 책임회피로 보일 수 있다. 의회에서 진행한 행정감사에서는 문제를 왜 발견하지 못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신 회장은 “경기도체육회도 잘못된 부분이 있다. 방만한 경영이나 회계 부정 등의 문제가 그것이다. 민선 회장 시기를 맞이한 만큼 책임질 사람은 책임을 지고, 새로운 마음으로 투명하게 새 출발을 해야 한다”는 말을 전했다.

 

또한 “의회와 계속해서 평행선을 달리면 안 된다. 경기도체육회 정상화추진위원회나 체육계 원로들의 도움을 받는 등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경기도와 경기도의회와의 협치도 생각해야 한다”며 “정확히 밝힐 수는 없으나 다른 곳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런 여파가 전국에 퍼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타 시·도체육회의 회장들 역시 경기도의회의 행동에 집중하고 있다. 다음달 6일 충청북도 청주시에서 전국 17개 시·도체육회 회장단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해당 회의에서 역시 경기도체육회와 관련된 논의가 진행될 계획이다.

 

신재득 회장은 “체육발전을 위해선 경기도체육회가 정상화 돼야 한다. 법에서도 ‘지원해야 한다’라고 규정돼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본질과는 다르게 흘러가는 것 같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대한체육회에게도 “관망하는 자세보다는 강하게 개입을 해야 한다. 현재의 사태가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지 않기 때문에 법적 공방으로 끝내는 것보다 강력하게 개입해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줘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전국 17개 시·도체육회와 종목단체 등 체육인들이 경기도의회와 경기도를 집중하고 있다. 만약 경기도의회가 계속해서 센터 건립을 추진한다면 체육인들의 연대까지 생각하고 있다”면서 “체육인들이 체육을 하는 이유를 이해해 경기도체육회를 봐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국민체육진흥법에 따라 정치와 체육의 분리가 이뤄진 지금, 경기도체육회 역시 그동안 가지고 있던 운영의 문제점들을 도려내 고쳐야 한다. 그것이 개정한 취지에 가장 잘 맞는 방향이 아닐까 싶다.

 

[ 경기신문 = 김도균 수습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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