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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면허 시험 ‘사전예약제’…코로나19 확산 부추기는 ‘풍선효과’ 유발?

도로교통공단, 방역지침에 따라 수도권 학과시험·교통안전교육 ‘사전예약제’로 전환
응시생들 “지금 접수하면 한 달은 기본” 분통…면허학원은 비수도권행 셔틀 운영도
전문가 “코로나19 확산 부추기는 위험한 방식” 지적…경찰청은 “문제 없어” 일관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으로 운전면허 시험장이 전면 예약제로 운영되자 응시생들이 비수도권 지역으로 원정 시험을 보러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차단을 위한 거리두기 차등에 따른 ‘풍선효과’가 현실화 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방역 차질도 우려되고 있다. 

 

 

3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도로교통공단은 지난달 12일 수도권 내 운전면허 시험장에서 진행되는 학과시험, 교통안전교육을 사전예약제로 전환했다.

 

이는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에 따른 것으로, 통상 100여명이던 시험응시 인원은 현재 30명으로 줄었다. 

 

공단의 이러한 조처에 운전면허 응시생들은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인원 제한으로 예약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인터넷 예약시스템을 통해 신갈 운전면허시험장에 학과시험 등을 예약하면 오는 31일 시험을 치를 수 있다.

 

운전면허 응시생 신모(20대)씨는 “운전면허 시험 접수가 예약제로 변경된 이후 시험을 치르려면 한 달 정도 걸려 시간을 할애하기 더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운전면허 취득 기간이 늘어나면서 일부 운전면허학원은 셔틀버스를 이용해 비수도권 면허시험장으로 응시생을 실어 나르고 있다.

 

비수도권 운전면허시험장의 경우 상시로 시험 응시가 가능하다. 운전면허학원들은 하루라도 빨리 운전면허 취득을 원하는 응시생을 끌어 모으기 위한 영업 전략을 수정한 셈이다.

 

수원의 한 운전면허학원 관계자는 “저희의 경우 빠른 시험을 원하는 응시생을 대상으로 강원도 원주 면허시험장까지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있다”며 “셔틀에는 약 20명을 태운다”고 밝혔다.

 

그러나 운전면허학원을 중심으로 응시생의 면허 취득을 위한 비수도권 원정에 나서는 것은 코로나19 확산을 부추기는 위험한 방식이라는 지적이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큰 틀로 보면 거리두기 4단계인 수도권에서 3단계인 비수도권에 사람이 유입되기 마련”이라며 “결과적으로 7월 초 거리두기 격상 단계에서 우려된 풍선효과가 지금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비수도권 역시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는 상태인 만큼 일괄적인 거리두기 상향은 통해 확산세를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경찰청 관계자는 “운전면허학원과 시험장을 통한 확산 사례가 발생한다면 고려될 사안이지만 지금까지 예측 수준에서 잘 이뤄지고 있다”며 “현재 운영 방식을 변경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