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항이 수도권 물류 중심지라는 기존의 역할에서 한층 도약, 보유자원을 활용해 신기술을 발전시키는 기회의 장이 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항만시설 활용 태양광 발전소 설치, 창업기업 대상 항만안내선 활용 테스트베드 제공, 창업지원센터 운영 등을 통해 신기술 개발이 이뤄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ESG경영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우선 공사는 배후단지 및 갑문 도수로 등에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해 그린에너지 분야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녹색항만으로의 전환을 도모하고 있다.
공사에 따르면 2018~2019년 인천 북항 배후단지 내 유휴부지에 태양광 발전소 2곳(나음, 햇빛), 인천 내항 창고 지붕에도 태양광 발전소 2곳(솔라, 솔라 2호)을 각각 구축·운영 중이다.
아울러 올해 4월부터는 인천항 내항 갑문 도수로를 활용한 해상 태양광 발전소를 통해 선박용 친환경 전력망을 구축·운영하고 있다. 특히 해상 태양광으로 생산한 전력을 선박에 공급하는 과정에서 사물 인터넷 기반 스마트 전력 계측제어 기술을 활용, ESS를 통해 한전 심야 전력과의 유기적 연계가 가능하도록 해 야간이나 장마 기간 등에도 선박 전력 공급이 중단되지 않도록 시스템 안정성을 보완했다.
접안 시 연료 대신 해상 태양광 전력연계 선박용 친환경 전력망으로 생산된 전기를 사용하는 선박에는 아시아 최초 LNG 연료 추진 선박인 인천항 항만안내선 ‘에코누리호’도 포함된다.
2013년 운항을 시작한 에코누리호는 인천항을 찾아온 국내·외 방문객에게 인천항을 홍보하고 국민과 소통하면서 공사의 친환경 의지를 전파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청정에너지와 녹색 혁신기술 육성에도 활용되고 있다.
공사는 벤처·창업기업의 기술개발 지원에 앞장서기 위해 에코누리호를 통해 해상 실증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2019년에는 환경부 R&D과제로 자연냉매를 활용한 산업·선박용 소형 냉방 시스템을 개발하는 중소기업에 에코누리호를 테스트베드로 제공했으며, 올 상반기에는 인천테크노파크가 주관하는 ‘스케일업 챌린지랩’사업에 참여한 해양오염 방제로봇 개발 창업기업에 에코누리호 사용을 지원했다.
또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에 조성한 178㎡규모의 창업지원센터를 통해서도 해운·항만·물류 분야 창업기업들에 혁신성장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영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