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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동주해외작가상 수상한 임혜신 시인 '베라, 나는 아직도 울지 않네' 출간

 

◆ 베라, 나는 아직도 울지 않네/임혜선/상상인/144쪽/9000원

 

"그리고 이상한 가을이 찾아와/초소처럼 서 있던 생선가게에 불이 꺼지고/선착장을 날던 드론들도 사라져/만년 시계인 양 긴 불면에 드는 모래둔덕/가문 좋은 금속들만 시간의 페달을 유유히 달리는/이상한 밤이 찾아와/철 늦은 소금장미 들창에 피어나고/러시아풍 선술집에서 젖은 럼향기 풍겨올 때/나, 베라를 생각하네"

 

올해 '제6회 동주해외작가상'을 수상한 임혜신 시인이 최근 국내에서 '베라, 나는 아직도 울지 않네'라는 제목의 시집을 출간했다. '환각의 숲' 이후 20년 만에 펴낸 두 번째 시집이다. 

 

동주해외작가상은 계간 '시산맥'과 동주문학상제전위원회가 윤동주의 '서시'에 담긴 시 정신을 구현하기 위해 제정했다.

 

총 4부로 구성된 이 시집에는 60여 편의 시가 담겼다.

 

임혜신 시인은 시 창작에 대해 "삶의 고단한 행로가 배태한 ‘녹슨 총구’를 닦아 숲의 상상력처럼 빛나는 ‘흰 눈꽃’의 이미지를 발양하는 것"이라며 "이때의 시는 삶의 내포적 진실을 반사하는 거울과 같은 것이며, 사소하고 보잘것없는 여로의 모래밭에서 사금을 걷어 올리듯 소중한 실과를 수확하는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김민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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