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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신간] '오늘도 인생을 색칠한다' 등 3권

 

 

◆ 오늘도 인생을 색칠한다 / 송준석 / 스타북스 / 304쪽 / 1만5000원

 

이 책은 한 시대를 풍미한 성공한 사람들의 흥미로운 말들을 반성적 성찰로 재해석했다. 그림과 함께 인생을 색칠해 가면서 나타나는 다양한 색깔과 모양을 통해 희망과 삶의 원동력을 느낄 수 있도록 돕는다.

 

저자 송준석은 오랜 시간 깊은 성찰을 통해 소중하지만 쉽게 실천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자신의 느낌과 생각을 정리했다. 또 각계각층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어록에 대한 다양한 구절들에 주석을 달고, 좋아하는 화가들의 그림을 글과 함께 배치했다. 각 챕터에 담겨있는 반성과 설렘, 희망 등을 발견할 수 있다.

 

'오늘도 인생을 색칠한다'는 보기만 해도 따뜻함과 즐거움을 선사하는 다양한 콜라보레이션(협업) 에세이다. 뜻을 같이한 조영대, 신철호, 이민, 정춘표, 한부철, 강동권, 강동호, 박정연 작가는 초대전과 아트페어 등 풍부한 경력을 가졌다. 때문에 활자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 날에는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위로를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다.

 

 

◆ 책이 책으로만 남지 않도록 / 조서진, 장은선, 송승원 등 / 구름바다 / 240쪽 / 1만3000원

 

어느 대학생과 율곡고등학교 학생들이 모여 6주 동안 책으로 변화된 일상의 기록을 남겼다.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고, 일주일의 규칙을 정해 실천하는 과정을 글로 써보는 '독서모임'이 만들어졌다.

 

이 모임은 한 대학생의 경험에서 시작됐다. 이 책의 저자 조서진은 독서를 통해 마음의 위안을 얻고, 생각의 변화를 겪으면서 자아를 성장시켰다. 이 같은 깨달음을 함께 나누고 싶어 용기를 내 율곡고등학교 교실 문을 두드렸다. 다행히 5명의 고등학생들이 손을 들었다. 그렇게 진행된 독서 프로젝트의 결과가 책 속에 들어있다.

 

이 책을 읽다보면 고등학생의 순수한 마음에 닿게 된다. 그 마음이 여물어가는 과정을 보며 ,기특하고 대견하면서 한 줄기 희망을 발견한다. 아이들이 어떻게 성장해야 하는지 한 번쯤 고민해 본 어른이라면 흥미를 느낄 내용들로 가득하다. 학생들의 일상에 찾아온 놀라운 변화를 발견하길 바란다. 

 

 

 

◆ 우산이 뛴다 / 남은우 / 상상 / 120쪽 / 1만2000원

 

태풍이 섬 끝 마을 지붕들 발랑발랑 뒤집고 있을 시간/우산도 급하다/달맞이꽃 노란 대문들 잘 붙들어 맸는지/모래톱에 놀던 백로 아이들 대숲 집에 돌아갔는지/링거가 주렁주렁 달렸던 팽나무 할머니는 무사한지/삼킬 것 찾아/우우웅 곰 울음 퍼지르는 태풍에게서/강 지켜 내려고/뛴다, 손잡이 하나로 남게 되더라도/

 

남은우 시인의 동시집 '우산이 뛴다'가 독자들을 찾아왔다. 이 동시는 어린이의 시각으로 지난 여름 태풍이 몰아쳤던 어느 섬 끝 마을에 있는 달맞이꽃, 백로, 팽나무 등이 무사한지 걱정한다. 정작 태풍 속에 우산이 망가져 손잡이 하나만 붙든 채 비를 맞게 되더라도 이들을 보살피는 다정한 시선을 품고 있다. 세상을 다 품을 것처럼 강으로 산으로 십리대밭으로 뛰어다니며 안부를 묻는 시인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김준현 시인은 해설에서 "남은우 시인의 시는 독특하다"며 "그의 동시의 품은 넓다. 시인이 마음먹고 끌어안으면 온 세계가 경계 없이 다 동시의 품으로 들어갈 것처럼"이라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김민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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