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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기증관' 서울 송현동 건립…황희 "권역별 순회전으로 지역 소외 않을 것"


고(故) 이건희 회장 유족이 국가에 기증한 2만3000여 점의 문화재와 미술품을 전시하는 가칭 '이건희 기증관' 건립지로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가 결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 서울시는 10일 서울공예박물관 교육동에서 '이건희 기증관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체결했다.

 

문체부는 이달 중 예비타당성 조사 절차에 들어가  내년 하반기 국제설계 공모를 추진하고, 2027년 개관할 계획이다.

 

앞서 문체부는 주변 역사문화 자원 등 입지 조건을 고려할 때 송현동 부지가 최적의 장소라고 결론 내렸다.

 

송현동 부지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등 박물관·미술관이 밀집해 있고, 북촌한옥마을 등 문화·관광 인프라를 갖춰 국내외 방문객 유입 효과도 클 것이라는 기대도 반영됐다.

 

이건희 기증관은 송현동 부지 전체 대지면적 3만7141㎡ 중 9787㎡ 규모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나머지 약 2만7000㎡를 문화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서울공예박물관, 세종문화회관 등 주변 문화·관광자원을 연계해 워싱턴DC의 내셔널몰과 같은 세계적 문화·관광 지구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이건희 기증관 건립은 부지 선정부터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 앞서 지난 7월 문체부는 이건희 기증관 후보지로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부지와 종로 송현동 부지 등 2곳을 확정하자, 전국 주요 지자체를 중심으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대다수 문화·예술시설이 서울에 몰려있는 상황에서 이번 '이건희 기증관'만큼은 서울 외 지역에건립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수도권 지자체에서도 이건희 기증관 유치 불발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이건희 회장의 유택을 모신 도시로서 수원시민의 기대도 컸기에 아쉬움도 더 크다"고 했고, 백군기 용인시장도 안타까움을 전했다. 의정부시는 경기 북부의 지역균형발전 기회를 놓쳤다고 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이날 황희 문체부 장관은 "각 권역별로 문화시설 거점을 만들고 이를 중심으로 다양한 협력과 문화 활동이 이루어지는 '박물관·미술관 협력체계(네트워크 뮤지엄)'를 구축하겠다"며 "권역별 순회전시 개최 등을 통해 지역에서도 문화예술 향유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각별히 관심을 갖겠다"고 했다.

 

[ 경기신문 = 김민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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