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이 싱겁거나 짠 것을 사람에 비유한다. 즉 전자는 헤프거나 속이 없는 사람을 나타내고, 후자는 인색하거나 계산적인 사람을 나타낸다. 이 때 적당량의 소금은 재치, 기지, 지혜를 표상한다. “소금에 아니 전 놈이 장에 갈까”라는 속담은 깊은 계교에 빠지지 않은 사람이 얕은 꾐에 속을리 없다는 뜻이다. 여기서 소금에 절이는 기능은 바닷물의 결정체가 소금이듯이 앎의 결정체로서의 지혜(계교)를 상징한다. 그리고 “소금이 쉴까”라는 속담은 그럴리가 없다는 뜻으로 영원성과 불멸의 생명력을 상징한다.
소금은 유교, 불교, 도교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다. 그러나 이들 종교를 믿어온 사람들이 종교적 차원에서 소금을 사용해 왔으므로 전혀 무관하다고 할 수 없다. 소금은 민간에서 부패를 막는다는 실질적 기능 외에 부정(不淨)의 방지와 재계(齋戒)를 상징한다. 초상집에 다녀온 사람에게 소금을 뿌리거나 신성한 장소임을 표시하고자 소금을 뿌려 경계로 삼은 것도 같은 이치다. 술집에서 외상 술꾼이 다녀가면 등에다 소금을 뿌리는 일도 흔히 볼 수 있었던 풍경이었다.
머지 않아 소금 수요기가 닥친다. 김장철이 다가오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새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대부분의 소금이 중국산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일이다. 그런데도 원산지 표시를 안하거나 아예 국산으로 속여 파는 상인이 적지 않다.
일본의 ‘식염표시적정화연락회(食鹽表示適正化連絡會)’에서는 ‘자연’ ‘천연’ 이라는 표시를 쓰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소금은 당연히 천연인데 굳이 ‘천연’이라고 표시하는 것은 소비자에게 혼란을 준다는 이유다. 뿐아니라 ‘최고’ ‘구극(究極)’따위의 표시도 객관적 사실이 있는 경우가 아니면 쓰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또 ‘미네랄 풍부’ 표시도 안된다. 소금의 유통과정을 엄격하게 규제하는 면에서는 일본이 우리를 앞서 있음이 분명하다. 이창식/주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