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파가 몰아친 후 바람처럼 일어났던 벤처 붐(Boom)은 자취없이 사라진 지 오래다. 지금 중소벤처기업들은 최대의 불경기와 내수 부진 속에 생존의 몸부림을 치고 있다. 자금난, 인력난, 영업난 등 벤처기업이 헤쳐가야 할 어려움은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많다. 이러한 어렵고 외로운 길에 지방중소기업청은 중소벤처기업인들의 어려움에 귀 기울여 주고 버팀목이 되어 주는 든든한 친구이자, 변치 않는 후원자였다.
중소기업청과 우리 회사와의 인연은 작년부터 시작되었다.
벤처거품이 꺼지고 경기가 서서히 하향곡선을 드리우던 2002년 2월 우리 회사는 그 시점에 설립되었다. 우리의 비즈니스 모델은 기존의 전화선을 이용한 무인경비 시스템의 문제점을 분석, 초고속인터넷(ADSL)을 이용하여 센서감지신호뿐만 아니라 영상정보 전달 및 원격제어가 가능한 통합보안시스템을 개발·제조 및 판매하는 것이다. 대형통신업체와 무인경비서비스 업체를 목표시장으로 하여 제품 개발에 착수, 한 해 동안 쉬지 않고 달려온 결과 2003년 상반기 초고속인터넷 기반 디지털 무인경비 시스템인 시큐와이저(Secuwiser) 샘플 개발을 완료하고 영업활동을 전개하였다.
그러나 조그만 중소벤처 기업이 열정과 기술력만 가지고 성장하기는 힘든 상황이었다. 특히, 2003년은 개발이나 영업적인 측면에서 우리 회사가 가장 어려웠던 시기였다. 그러던 중 지푸라기라도 잡겠다는 심정으로 지방중소기업청의 문을 두드리게 되었다. 개발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역시 자금과 인력난이었다. 이러한 차에 지방중소기업청의 도움으로 기술개발과제(산·학·연 컨소시엄 과제, 기업협동형 기술개발 과제 등)에 선정되었고, 이를 통하여 현재 제품의 혁신성과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다.
또한 내수를 딛고 수출기업으로 가기엔 중소기업이 가지고 있는 한계가 많았다. 실제 해외시장개척단을 다녀와도 지속적으로 해외 비즈니스를 수행할 수 있는 여력이 없었다. 이러한 해외 영업 및 마케팅 수행에 따르는 장애 요소들을 해결하기 위해 지방중소기업청이 진행하는 수출기업화사업에 참여함으로써 해외 전시회, 지사화 사업 등 자력으로는 수행하기 힘든 사업들을 추진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이밖에 경영컨설팅 지원사업을 통해 회사의 체질을 개선하는 등의 문제 역시 지방중소기업청과 함께 진행하였다.
이처럼 지금의 '(주)인와이저(enwiser)'라는 배는 지방중소기업청과 같이 노를 저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우리는 중소벤처기업의 가장 가까이서 중소벤처기업의 영위와 발전을 선두지휘하고 있는 기관이 지방중소기업청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옛말에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는 말이 있다. 누가 우리회사를 방문한다고 하면-그것도 평가를 위해서-긴장부터 하는 것이 일반적일 것이다. 그때 평가를 담당하신 지방중소기업청 선생님께서는 우리의 긴장을 풀어주시면서 진지하게 “뭐 어려운 일이나 도와드릴 일 없을까요?” 하시며 애로사항들을 들어주셨다. 또한 해결책을 같이 모색하시면서 기업의 안위를 먼저 걱정해 주셨다. 그 일 이후로, 공무원에 대하여 내가 가지고 있던 생각은 모두 선입관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았다. 지방중소기업청은 진정으로 중소기업을 위해 존재하는 기관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그간 여러 어려움을 극복해가면서, 올해는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로 수원으로 이사하게 되었다. 이곳 수원에서도 경기지방중소기업청의 도움(기술혁신개발사업)을 받아 새로운 개발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추진 중에 있다.
현재 중소벤처기업을 위해, 그리고 앞으로 계속 태어날 중소벤처기업들을 위해서 지방중소기업청은 정체성을 가지고 지금까지의 결실을 일구어 왔다. 앞으로도 지방중소기업청의 폐지보다는 타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그 역할을 넓혀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경제의 미래가 중소기업에 달려있다면, 중소벤처기업의 육성과 발전이라는 하나의 목적을 위해 지방중소기업청의 역할은 중소벤처기업의 발전을 걱정하는 다른 기관과 함께, 점점 더 중요해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