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도 인천 앞바다 해상풍력발전사업에 뛰어들었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12월 21일 연평도(연평면 연평리 산 46번지) 남측 30~40km 해상에 풍황계측기 설치를 위한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를 신청했다고 3일 밝혔다.
한화건설은 이곳에 고정식 계측기 3대를 설치할 예정이며 추후 800㎿ 규모의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배타적경제수역(EZZ) 내 인·허가를 담당하는 해양수산부(인천지방해양수산청)는 오는 18일까지 관계기관 의견을 수렴해 점·사용 허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화건설의 계측기 설치 예정지는 현재 해상풍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오스테드의 사업 예정지와도 가깝다. 각 회사의 계측기 간 거리는 10㎞가 채 안 된다.
오스테드의 1600㎿ 규모 발전단지 면적이 270㎢인 점을 감안하면 한화건설의 발전단지는 그 절반인 135㎢ 정도가 될 전망이다.
현재 오스테드의 발전단지는 전쟁 등 유사시 이용하는 해군의 ‘안전항로’와 겹친다. 한화건설의 발전단지도 안전항로를 침범할 가능이 존재하는 셈이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연평도 등 사업 예정지 인근 섬들을 다니며 주민·어민에게 계측기 설치에 대한 사전 설명을 하고 있다”며 “안전항로 침범은 아직 속단하기 어렵다. 계측기 설치 후 사업성이 확인되면 구체적인 발전단지 입지를 확인하며 관계기관과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