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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안산병원, 20~30대 신장 위협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 연구 결과 발표

신장암 위험 1.46배 높아...비만 동반 시 2.12배까지 상승

 

최근 전 연령대에서 신장암이 가파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NAFLD)이 2~30대 신장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대규모 코호트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방간은 간 무게의 5% 이상 지방이 축적된 상태로,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술을 거의 마시지 않음에도 발생한다.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대사증후군으로 알려져 있다.

 

보건복지부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3년 전체 암 발생자 수는 28만 8613명으로 2013년(22만 9471명)에 비해 약 25.8% 증가했다.

 

반면 동일 기간 신장암은 4392명에서 7367명으로 약 67.7% 증가했다.

 

유병자 수도 빠르게 증가했다. 2023년 신장암 유병자 수는 6만 9451명으로 2013년(2만 9069명) 대비 약 2.4배 늘었으며, 이는 전체 암 중 8위에 해당한다.

 

특히 2~30대만 비교하더라도 2023년 2553명으로 2013년 1447명에 비해 76.4% 상승한 수치다.

 

이에 박주현 고려대 안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Increased Risk of Early-Onset Kidney Cancer in Individuals Aged 20–39 with Nonalcoholic Fatty Liver Disease: A Nationwide Cohort Study' 연구를 통해 2009년부터 2012년까지 건강검진을 받은 20~39세 한국인 560만여 명을 최대 12년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2965명의 신장암 발생 환자 중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의 경우 신장암 발생 위험이 약 1.46배 높았다.

 

질환의 정도가 심할수록 위험 역시 커졌으며, 중등도는 약 37%, 증증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약 70%까지 신장암 위험을 높이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비만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동반된 경우에는 신장암 발생 위험이 약 2.12배 증가하며 두 요인이 동시에 있을 때 더욱 뚜렷한 상승효과를 보였다.

 

이 같은 양상은 연령, 성별, 흡연, 음주 여부와 관계없이 일관되게 나타나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젊은층의 신장암 발병의 독립적인 위험 인자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연구에서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만성 염증, 산화 스트레스, 인슐린 저항성 등 전신적인 변화를 일으키며 신장암 발생 위험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다만 보다 명확한 발병 기전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박 교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식습관 개선과 운동 등으로 관리가 가능한 질환”이라며 “조기에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젊은 연령층에서 증가하는 신장암 발병 위험을 줄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해당 연구는 미국암연구학회(AACR)가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Cancer Epidemiology, Biomarkers & Prevention’에 게재됐다.

 

[ 경기신문 = 서혜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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