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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택 소청과의사회장 “의대 정원 확대 소아의료 붕괴 해결책 아냐…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사퇴해야”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이 10일 의과대학 정원 확대를 추진하겠다는 보건복지부에 항의하며 1인 시위를 벌였다.

 

지난 9일 보건복지부는 2023년 업무계획을 통해 소아의료 강화체계 등 필수의료 지원 대책으로 의대 정원 확대를 발표했다.

 

1월 중 의협과 협의를 시작해 내년 신입생부터 의대 정원을 350명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임 회장은 보건복지부의 약속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꼬집었다. 무조건적인 확대보다 의사들의 처우 개선이 먼저라는 것이다.

 

임 회장은 이를 위해 작년 12월 의료진 부족으로 소청과 입원 진료를 중단한 인천 길병원을 예로 들었다.

 

그는 “길병원이 소청과 전공의가 부족해 입원 환자를 못 받는 게 의대 정원을 늘려 해결될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보건복지부 신입 공무원들은 처우가 좋아야 일을 그만 두지 않고 다니는가 아니면 공무원 명수만 늘리면 대우가 형편없어도 출근하는가”라고 덧붙였다.

 

길병원은 현재 소청과 입원 진료를 담당하는 전공의가 2년 차 1명뿐인 상황이다. 지난 2020년부터 소청과 전공의 모집에서 지원자가 1명도 없어 인력난이 계속되고 있다.

 

임 회장은 의대 정원 확대는 필수의료를 살리는 게 아니라 망가뜨리는 바보 같은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또 소청과의사회에서 소아의료 인프라가 무너지지 않도록 현장 상황에 맞는 해결책을 요구∙제시했지만 보건복지부와 질병청은 듣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임 회장은 “현장을 모르니 이런 정책이 나오는 것”이라며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현장 문제점을 해결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 하루라도 빨리 사퇴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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