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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댕이골목 일방통행 ‘또’ 유지…남동구‧상인들 ‘울상’

심의위 해제 부결 ...구 제안서 미흡 의견
상인들 “곧 밴댕이철…보고만 있을 수 없어”

 

인천 남동구 구월동 밴댕이골목(문화서로4번길) 일방통행이 무기한 유지될 예정이다.

 

지난 심의위 때와 달리 지정 해제 결정이 나오기를 기다렸던 남동구와 일부 상인들은 예상 밖의 결과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26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교통안전심의위원회에서 밴댕이골목 일방통행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아직 남동구에 정식 공문이 오지 않아 정확한 이유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심의위원들 사이에서 구가 제출한 제안서가 미흡하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구는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구에서 제출한 제안서는 지난 1차 심의위 결과에 따라 남동경찰서‧교통안전공단과 논의한 끝에 만든 것이기 때문이다.

 

당시 심의위에서는 주정차 금지와 보행자 우선 구역 지정이라는 단서조항을 달고 보류 결정을 내린 바 있다.

 

하지만 구는 상가 밀집 지역에 주정차 금지 구역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결론을 내린 뒤 일단 보행자 우선 구역만 만들기로 합의했다.

 

구 관계자는 “경찰청으로부터 정확한 부결 이유가 담긴 공문을 받아봐야 할 것 같다”며 “공문을 확인하고 향후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는 3월 밴댕이철을 앞두고 노심초사하던 일부 상인들은 또다시 일방통행이 유지된다는 사실에 절망스럽다는 반응이다.

 

밴댕이골목의 한 상인은 “일방통행이 결정된 이후부터 손님들의 발길이 계속 줄고 있지만 그래도 구를 믿고 기다렸다”며 “곧 밴댕이철인데 장사가 지금처럼 되지 않을 건 불보듯 뻔한 일”이라고 토로했다.

 

지난해 11월 처음 밴댕이골목이 일방통행으로 지정된 때부터 일부 상인들은 지정 과정에 문제가 많다며 구에 의문을 제기해왔다.

 

현재는 구에 일방통행 지정을 가장 먼저 건의했던 상인회장을 공문서 위조 등으로 경찰에 고발한 상황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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