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철새도래지 일대에 머물던 겨울철새 수가 전월 대비 8% 감소했다.
23일 환경부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이달 인천 철새도래지 6곳에 머물고 있는 겨울철새 수는 2만 6011마리다.
지난달 인천 겨울철새 수는 2만 8273마리로, 한 달 사이 8%(2262마리) 줄었다.
겨울철새 수가 줄어든 이유는 본격적인 북상 시기인 3월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인천의 주요 철새도래지는 강화도, 석모도, 교동도, 영종도, 송도, 청라‧굴포천하구 6곳이다.
특히 겨울철새 중 오리과조류에서 전월 대비 개체 수 감소폭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조류인플루엔자 전파 가능성이 높은 오리‧기러기‧고니류 등 오리과조류는 이달 인천 철새도래지 6곳에서 1만 3070마리가 서식하고 있다.
지난달 오리과조류는 1만 9254마리였는데, 한 달 사이 32%(6184마리) 줄었다.
인천 6곳을 포함해 전국 주요 철새도래지 200곳에서는 이달 65만 7646마리의 겨울철새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겨울철새 수는 130만 2293마리로, 한 달 사이 50%(64만 4647마리) 감소했다.
이 가운데 이달에만 38만 5914마리의 오리과조류가 서식하고 있고, 지난달에는 104만 8616마리가 서식했다. 오리과조류는 한 달 사이 63%(66만 2702마리) 감소했다.
환경부는 철새 보호와 야생조류 조류인플루엔자 대응을 위해 10월부터 다음해인 3월까지 매년 겨울철 조류 동시 총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조사 결과를 관계기관에 공유하는 등 범부처 차원의 협업 및 비상 대응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