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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尹, 굴욕외교 진상·후쿠시마 농수산물 수입불가 세계에 천명하라”

日언론사, 정상회담서 ‘후쿠시마 수산물 규제 철폐 요구’ 보도
韓, 후쿠시마 원전사고 후 주변지역 포함 농수산물 수입 제한
국회 계단에서 민주당 의원 등 참석자들 모여 尹 규탄 목소리
대통령실 “국민 건강과 안전 최우선이라는 정부 입장 여전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한일 정상회담의 진상규명과 후쿠시마산 농수산물 수입을 반대를 전 세계에 천명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한일 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에게 후쿠시마 수산물 등에 대한 수입 규제 철폐를 요구했다(일본 산케이신문 22일 자 보도)고 알려진 데 따른 입장으로 보여진다.

 

우리나라는 동일본 대지진 때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인 2013년부터 후쿠시마를 포함한 주변 8개 지역의 수산물·후쿠시마 쌀과 버섯류 등 14개 지역의 27개 농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한 상태다.

 

이 대표는 30일 오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열린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반대 및 대일 굴욕외교 규탄대회’에서 “일본산 멍게는 사줄 수 있어도 대한민국 농민이 생산한 쌀은 사줄 수 없다는 것이냐”며 비판에 나섰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이 일본에게 모든 것을 퍼준 이번 정상회담으로 방사능에 오염될 가능성이 높은 후쿠시마산 농수산물을 대한민국 영내로 수입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일갈했다.

 

이어 “대한민국 정부라면 응당 일본의 부당 요구 시 당당하게 그 자리에서 ‘안된다, 이것은 국제 협약 위반이고 WTO가 인정한 대한민국의 권리이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결코 양보할 수 없다’고 단언하고 선언해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은 식민 침략 범죄를 부정하고, 한국 정부는 부인하고 있지만 독도·위안부 합의와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해서 다 논의했다고 주장한다”며 “강력하게 반발·부인할 뿐만 아니라 앞서서 싸워야 하지 않겠나”라고 질타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굴욕외교의 진상을 낱낱이 국민에게 알리고 ▲국민과 역사에 사과하며 ▲후쿠시마 농수산물 절대 수입 불가를 공개적으로 온 세계에 확실히 천명할 것을 요구했다.

 

이 대표는 “부당한 역사 침략에 대해서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전면전을 선포해야 마땅하다”며 “민주당은 이번 한일 정상 굴욕회담에 대해서 끝까지 진상규명하고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일본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우려가 확대되자 “후쿠시마산 수산물이 국내로 들어오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일본산 수입물 수입 관련 국민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정부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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