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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착용도 해제됐는데”…여전히 문 닫은 주안역 흡연부스에 시민들 ‘불편’

인천터미널은 마스크 해제 시기 맞춰 흡연부스 재개방
미추홀구 “코로나19 완전 종식 뒤 흡연부스 재개방할 것”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로 그동안 닫혀있던 인천의 흡연부스가 다시 문을 열고 있다.

 

하지만 미추홀구 주안역 인근 흡연부스는 여전히 이용이 불가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흡연부스 폐쇄로 갈 곳을 잃은 흡연자들은 길거리에서 담배를 피우고, 비흡연자들은 그 담배냄새에 고스란히 노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일 오후 찾은 인천 미추홀구 주안역 남광장과 북광장.

 

두 광장에는 각각 흡연부스가 설치돼있지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흡연부스를 잠정 폐쇄’한다는 대형 안내판이 입구를 막고 있다.

 

그런데 흡연부스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누군가 피웠던 담배꽁초가 버려져 있다. 흡연부스가 막혀있자 그 밖에서 피우고 떠난 것이다.

 

미추홀구 용현동에 사는 주민 A씨는 “흡연부스가 막힌 뒤부터는 여기저기서 담배를 피우더라”라며 “마스크도 해제됐는데 차라리 전처럼 흡연부스에 모여 피는 게 낫다”고 말했다.

 

구는 지난 2020년 금연구역인 주안역광장에 설치했던 흡연부스를 폐쇄했다. 평소 주안역은 유동인구가 많아 흡연부스에도 흡연자들이 가득했는데, 자칫 코로나19 확산지가 될 수도 있어 방지 차원에서 문을 잠근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실외 마스크 착용 해제에 이어 올해 1월과 3월 실내‧대중교통까지 마스크 착용이 해제되자 흡연자들의 흡연이 자유로워졌다.

 

반면 주안역 흡연부스는 여전히 폐쇄돼있어 흡연자와 비흡연자 모두 불편을 호소하기 시작한 것이다.

 

주안역 흡연부스와 비슷한 시기에 문을 닫은 남동구 구월동 인천터미널 흡연부스도 얼마 전까지는 비슷한 상황이었다.

 

흡연부스를 막자 흡연자들이 그 주위에서 담배를 피워 민원이 제기되기도 했다. 결국 인천 터미널 흡연부스는 최근 마스크 착용 해제에 맞춰 개방을 결정했다.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흡연부스를 폐쇄하자 항의 민원이 많았다”며 “마스크가 해제된 뒤 관리를 맡고 있는 롯데백화점에서 흡연부스 개방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구는 주안역 흡연부스 개방에 대해 아직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구 관계자는 “코로나19 완전 해제는 아닌 상황”이라며 “구 입장에서는 아직 조심할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흡연부스는 코로나19가 완전히 끝나면 다시 개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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