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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주세요” 아파트 하청엡체 대표 ‘고공농성’...4시간 만에 내려와

50대 대표 4시간 로프 매달려 임금체불 시위 벌여
‘돈 주세요’ 외벽에 글씨 써 재물손괴 등 혐의 적용 방침

 

화성의 한 아파트에서 하청업체 대표가 4시간 동안 로프에 매달려 임금체불 시위를 벌였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24일 오전 11시 30분쯤 화성시 반월동의 한 아파트에서 “외벽에 사람이 매달려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고 이날 밝혔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현장에 도착해 50대 A씨가 옥상과 연결된 로프를 타고 매달려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인원 25명과 장비 9대를 동원해 에어매트를 전개하는 등 만일에 발생할 사고에 대비했다.

 

A씨는 해당 아파트 시공사 측으로부터 하청을 받은 도색업체 대표로 알려졌다.

 

그는 아파트 외벽을 내려오며 붉은색 페인트로 ‘돈 주세요’라는 글씨를 쓰기도 했다.

 

시위 4시간 만인 오후 3시 22분쯤 A씨는 로프를 타고 지상으로 스스로 내려왔으며, 별다른 부상 등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원자재 및 인건비 상승 때문에 당초 계약된 금액으론 손실이 발생해 추가 비용 지급을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원청업체는 이미 계약된 금액을 모두 지급했기 때문에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아파트의 외벽에 무단으로 올라 페인트로 글씨를 쓴 행위에 위법성이 있다고 보고 재물손괴와 주거침입 등 혐의를 적용해 입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해당 아파트는 당초 공사 중인 아파트로 알려졌으나, 확인 결과 지난해 11월 준공 승인이 끝나 주민들이 입주해 살고 있는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 경기신문 = 최순철‧박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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