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4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인천 5·3 민주항쟁 법적 지위 인정받았다…37년만

“인천민주화운동기념관 건립 탄력 기대”

 

인천 5‧3 민주항쟁이 국가가 인정하는 민주화운동 범위에 포함됐다.

 

27일 국회에 따르면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법 개정안(윤관석 의원 대표발의)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했다.

 

1986년 5월 3일 현재 미추홀구 주안동 옛 시민회관 사거리 일대에서 진행된 민주항쟁을 민주화운동에 포함하는 내용으로, 5.3 민주항쟁도 부마항쟁‧광주민주화운동처럼 법적 지위를 부여받는 것이다.

 

5‧3 민주항쟁은 1987년 6월 항쟁의 시발점으로 평가받는다.

 

1986년 5월 3일 신민당 개헌추진위원회 인천경기결성대회가 열릴 예정이었던 인천시민회관에서 대학생‧노동자 등이 펼친 반독재 운동이다.

 

군부독재 퇴진과 직선제 개헌 등을 요구하는 전국 민주화운동‧학생운동‧노동운동 단체와 인천시민 5만여 명이 경찰의 폭력 진압에 맞서 인천 곳곳에서 집회를 이어갔다.

 

당시 전두환 정권은 319명 연행, 129명 구속, 60명 수배 등으로 조치했고, 이 과정에서 발생한 무리한 탄압은 부천경찰서 성고문사건과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으로 이어져 1987년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됐다.

 

하지만 당초의 법에서 인정하는 민주화운동은 2.28 대구 민주화운동, 3.8 대전 민주의거, 4.19 혁명, 6.3 한일회담 반대운동, 3선 개헌 반대운동, 유선헌법 반대운동, 부마항쟁, 광주민주화운동, 6.10 항쟁뿐이었다.

 

오경종 인천민주화운동센터장은 “전두환 군부독재에 저항했던 대규모 항쟁이었지만 30년 넘게 5·3사태로 불리는 등 수모를 겪어왔다”며 “법적으로 민주화운동으로 인정받았다는 데에 무척 기쁘고, 인천민주화운동기념관 건립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소영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