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지역 한 중학교에 재학 중인 남학생 여러 명이 단체 채팅방에서 여학생 1명을 대상으로 성폭행 계획을 짰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0일 경기도교육청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4일 도내 한 중학교 교사가 117 학교 폭력 신고센터에 연락해 “남학생 여러 명이 단체 채팅방에서 여학생 1명에 대해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는 피해 신고가 들어왔다”고 알렸다.
신고에는 A군 등 남학생 여러 명이 단체 채팅방에서 최근 B양을 대상으로 ‘수면제를 먹이고 성폭행하겠다’ 등 성희롱성 발언을 주고받았다는 내용이 담겼던 것으로 전해졌다.
B양은 과거 친한 친구가 A군 등에게 폭행 피해를 입자 ‘누가 그랬냐’며 따졌다. 이에 A군 등은 B양을 괴롭히는 모임을 만들어 이와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A군 등은 실제로도 B양에게 신체 접촉을 하는 등 성추행을 하거나 성희롱성 발언을 한 것으로도 파악됐다.
교육 당국은 A군 등을 등교 중지하고, B양에 대한 추가 보호 조치 등을 논의하고 있다.
한편, 경기남부경찰청은 조만간 지역 경찰서로부터 해당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 중인 사안이므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밝힐 수 없다”며 “A군 등을 대상으로 정확한 경위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