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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로 인한 경기도 곳곳 사고 속출...빙판 출근길 '조심'

대설과 강풍 등 누적 228건 접수...빙판길 교통사고도 잇따라
경기도, 제설제 8582톤 투입 등 비상 근무로 총력 대응
한파 이어져 각별한 주의 요구...18일 아침 영하 10도 아래

 

수일째 경기도 전역 기온이 영하에 머무르고 있는 가운데 한파로 인해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17일 한파와 폭설 등으로 지난 16일부터 총 228건의 신고를 접수하고 소방 활동을 펼쳤다고 밝혔다.

 

이날 하루동안 접수된 신고는 총 48건으로 고드름 제거와 상수도 배관 동파 등 안전조치가 46건, 낙상 및 미끄러짐 사고로 인한 구급이 2건이다.

 

이날 오전 8시쯤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에서, 이어 오후 12시 50분 화성시 진안동의 한 아파트 단지와 오후 1시 여주시 천송동의 한 빌라에서 대형 고드름이 생겼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안전조치에 나섰다.

 

또 평택시에서는 오전 9시 47분 안중읍에서, 오후 2시 43분 청북읍에서 길을 지나가던 행인이 빙판길에 넘어져 소방당국이 구급 활동을 펼쳤다.

 

도로 결빙으로 인한 교통사고도 잇따라 발생했다.

 

지난 16일 오후 3시 30분쯤 안성시 양성면 노곡리 82번 지방도 양성 방향 도로에서 차량 15대가 잇따라 부딪히는 사고가 났다. 다행이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약 2시간가량 차량 정체가 빚어졌다.

 

같은 날 오전 9시 55분쯤 안성시 금광면 평택 제천 간 고속도로 금광터널 부근에서 3중 추돌사고가 2건, 다른 추돌사고 1건 등 총 3건의 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 첫 사고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지자, 뒤따르던 차들이 속력을 줄이려다 각각의 사고가 난 것으로 조사됐다.

 

갑자기 닥친 한파로 인한 정전 사고도 발생했다. 

 

16일 새벽 의정부시 호원동 한 아파트 단지 내부 설비 고장으로 정전 사고가 발생해 500가구가 11시간 동안 난방을 사용할 수 없어 불편을 겪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주말 내내 경기지역에 평균 3cm 눈이 내렸으며 평택, 안성, 화성 등 3곳에는 대설주의보가, 또 이들 3개 지역을 포함해 안산, 시흥, 김포, 수원, 오산, 용인, 고양, 파주 등 11곳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졌다.

 

경기도는 16일부터 내린 폭설에 대비해 대대적인 제설작업을 벌여왔다.

 

지난 15일부터 제설제 8582톤을 투입하고 자동으로 염수를 분사하는 등 자동제설 설비 192곳을 가동해 살얼음 사전 제설을 실시했다.

 

아울러 폭설 및 추위 취약시설 195곳을 사전점검하고 도내 비치된 제설함 총 7663곳을 확인했다.

 

일부 산간 도로 등에서는 길이 얼어 지속적인 순찰을 실시하고, 제설작업이 미흡한 구간에 대해 경찰과 협업체계를 구축해 제설을 실시할 계획이다.

 

도는 도민들을 대상으로 재난문자 등을 발송해 한파와 폭설에 대비하고 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도 및 지자체는 소방당국과 함께 한파 등으로 인한 피해 발생에 신속히 대비하고자 상시 대비 근무를 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경기도에 내린 눈으로 각종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도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선제적인 대응에 나서겠다”며 “지자체와 경찰 등 유관기관의 협력으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신속히 대처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도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당분간 강한 한파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일부 지역에서 빙판길과 살얼음이 나타날 수 있어 교통안전에 주의해야 한다”며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소방 당국도 신속한 안전 조치를 전개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당분간 한파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돼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18일 아침 경기도 전역 평균 기온이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경기 북부 지역은 영하 15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등 급격한 기온 변화와 낮은 기온으로 인한 건강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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