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소비자물가가 1년 새 3.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인지방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3년 연간 경기도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올해 경기도 소비자물가지수는 111.54(2020년=100)로 지난해보다 3.5% 올랐다. 이는 2022년(5.0%)과 비교해서는 둔화했지만, 2021년(2.6%)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경기도 소비자물가 상승을 주도한 품목은 전기·가스·수도였다. 전기·가스·수도는 19.7% 상승해 전체 물가 상승률을 0.7%포인트 끌어올렸다. 전기료는 22.6%, 도시가스 22.2%, 지역 난방비 27.4%, 상수도료 1.2% 상승했다.
전체 458개 품목 중 일상생활에서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아 소비자들이 가격 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4개 품목으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과 비교해 3.8% 올랐다. 식품은 5.7%, 식품 이외는 2.7%, 전월세 포함 생활물가지수는 3.2% 각각 상승했다.
계절 및 기상 조건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5개 품목으로 작성한 ‘신선식품지수’의 경우 지난해보다 5.9% 뛰었다. 신선어개는 5.4%, 신선채소는 3.9% 올랐으며, 신설과실은 8.1%가량 상승했다.
지난해 대비 주요 등락품목을 보면 농축수산물에서는 생강(80.4%), 사과(22.9%), 파(17.4%), 오징어(16.8%), 풋고추(14.9%) 등이 상승했으며, 배추(-16.2%), 무(-9.7%), 마늘(-6.4%), 국산쇠고기(-4.8%) 등은 하락했다.
공업제품 중에는 휴대용멀티미디어기기(17.9%), 티셔츠·커피(11.4%), 유아동복(10.9%), 우유(9.8%) 등이 올랐다. 반면 경유(-15.4%), 자동차용 LPG(-11.9%), 휘발유(-9.4%) 등 석유류는 내림세를 보였다.
한편, 올해 12월 경기도 소비자물가지수는 112.56(2020년=100)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0% 상승했다.
이 가운데 농축수산물은 전월 대비 0.6%, 전년 동월 대비 6.3% 각각 상승했으며, 공업제품은 전월 대비 0.5% 하락,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했다.
전기·가스·수도는 전월 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 9.8% 상승했으며, 서비스는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2.7% 각각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3% 하락, 전년 동월 대비로는 3.6% 상승했다.
가장 큰 상승세를 보인 것은 신선식품지수로 전월 대비 0.6%, 전년 동월 대비 12.3% 상승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