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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양산 터널 안 돼”...인천 시민단체, 원희룡 예비후보에 계양산 터널 발언 공개 사과 요구

계양산 전통시장 등 주차장 부족…대중교통 확대로 시장 접근성 개선해야

 

인천지역 시민단체가 원희룡 예비후보의 계양산 터널 발언을 공개 사과하라고 규탄했다.

 

계양산시민자연공원추진위원회와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는 25일 오전 인천 계양구 계산역 6번 출구 앞에서 원희룡 국민의힘 계양구을 예비후보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고 이날 밝혔다.

 

계양산 터널 발언은 지난 23일 원 예비후보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계양산전통시장상인회 상인회와의 간담회에서 언급됐다. 계양구 원도심의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한 취지인 셈이다.

 

이들은 주차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중교통 확대와 공공성 확대를 통해 시장 접근성 개선이 최우선이라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인규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 공동대표는 “계양산은 2010년 지방선거 당시 계양산 롯데골프장 계획에 맞서 야권연대를 통해 계양산 골프장 반대, 시민공원 조성에 합의해서 계양산을 지켜낸 곳으로 터널은 결코 안 될 일이다”고 말했다.

 

이어 윤미경 생명평화포럼 공동대표는 “지금 필요한 정치인은 기후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정책을 세우고 기후 위기를 극복하는 사람이다”며 “도지사 시절 제주도 비자림을 베어내 도로를 만들고 새만금 갯벌을 덮어 공항을 만드는 정책은 미래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의 생명을 앗아가는 범죄다”고 강조했다.

 

박정희 계양초록교사는 “계양산은 동네 뒷산이 아닌 수천 년 동안 부평지역의 진산이자 주산을 우리 선조들이 소중하게 지켜온 산이다”며 “우리에게만 소중한 게 아니라 수많은 생명이 함께 살아가는 산이다”고 말했다.

 

단체는 “계양산은 하루 1만 5000명, 연평균 500만 명의 시민들이 찾는 쉼터이자 수도권의 허파다”며 “수도권 서남부지역의 자연녹지생태축인 한남정맥의 핵심지역으로 생태보고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원 예비후보가 계양산 터널 발언을 공개적으로 사과하지 않을 시 규탄 촛불문화제 등 다양한 시민행동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주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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