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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고압선 전자파와의 불편한 동거’…주민 반대에도 재개된 특고압선 공사

아파트와 20m 거리…154㎸의 특고압선 지중선로 매설 중
주민들 “주민 대부분 반대…공사 중지 요청”

 

인천 부평구의 한 아파트 입주민들이 특고압선 매설을 반대하면서 단체행동에 나섰다.

 

갈산동 이안아파트 입주민들은 27일 오전 인천 부평구청 앞에서 ‘입주민 건강을 위협하는 특고압선 공사를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이 공사 중단을 촉구하는 특고압선은 부평국가산업단지에 설치될 데이터센터 2곳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지중선로다.

 

‘에스이엘투(SEL2)’와 부평아이디씨(IDC)는 청천동 422번지와 청천동 414-2번지에 설치된다.

 

이에 갈산변전소에서 특고압선을 끌어와야 하는데, 이는 154㎸ 전압의 지중선로로 설치되며 현재 공사는 마무리 단계에 있다.

 

지난해 8월 특고압선 설치 소식을 들은 주민들은 “아파트와 불과 20m 떨어진 곳에 15만 4000V의 특고압선 지중선로가 매설되고 있다”며 “아파트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특고압선을 매설하는 등 이를 안전하게 만들어 달라”고 주장했다.

 

특고압선 공사를 한다는 사실을 일부 주민대표만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주민 A씨는 “처음에는 지역난방공사에서 하는 하수도 공사인 줄 알고 있었다”며 “특고압선 공사를 한다는 걸 아는 건 입주민 대표와 동대표들뿐이었다”고 토로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주민투표가 이뤄지기도 했다. 두 차례에 걸친 주민투표에서 98%의 반대가 나왔다.

 

주민투표 결과를 토대로 주민들은 부평구에 공사 중지를 요청한 상태다.

 

하지만 구가 지난 16일부터 시행사에 공사 재개를 허용하면서 주민 반발이 극심해졌다.

 

이에 구 관계자는 “지난 8월 갈산동 주민들의 반대로 시행사에 공사 중지를 요청했다”며 “시행사에서 계속해서 공사재개를 요청해 이를 허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안아파트 특고압 주민 대책위원회는 오는 29일 부평구청 담당자 및 회사 관계자와의 만남이 예정돼 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주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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