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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자율선택 급식’ 확대는 바람직한 정책

학생들의 만족도와 건강 ‘두 마리 토끼’ 모두 잡길

  • 등록 2024.04.15 06:00:00
  • 14면

학교 ‘자율선택급식’은 학생 개개인의 요구에 맞는 다양한 음식을 제공하자는 것이다. 학생의 자율권과 선택권을 확대, 스스로 식단을 선택하고 식사량을 조절할 수 있는 자기 주도적 식생활관리를 실천할 수 있다. ‘카페테리아식 급식’이라고도 부른다. 학생들이 영양 기준량에 적합한 음식을 자율적으로 선택하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다. 이전까지는 선호하지 않는 음식을 억지로 받아서 버렸기 때문에 음식물 쓰레기가 많이 발생했지만 자율선택급식으로 음식물 쓰레기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었다. 물론 학생들의 입맛에만 맞추다 보면 영양 불균형이란 문제가 생길 수도 있겠지만 이는 영양사와 급식조리사들의 지혜로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2022년부터 자율급식제를 시범운영했다. 희망학교 10개교(초5개교, 중2개교, 고3개교)를 대상으로 한 결과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아졌고, 잔반도 줄었다. 2023년엔 시범학교를 70개교로 늘렸다. 자율배식, 선택식단, 샐러드바 운영 등 학교 여건에 따라 다양하게 운영했다. 올해는 자율선택급식 운영학교를 250교로 확대했다.

 

도교육청은 설문조사를 실시, 성과를 평가했고 이를 기반으로 공모를 통해 자율선택급식 운영학교 250교를 선정했다고 한다. 도교육청이 지난해 10월 6일부터 17일까지 6221명(학생 5889명, 영양교사 64명, 조리실무사 268명)을 대상으로 온라인·모바일 설문조사 결과 학생 93.7%가 ‘자율선택급식 운영을 희망한다’, 95.8%가 ‘점심시간이 즐겁다’라고 응답했다. 영양교사·영양사 90.6%, 조리실무사 71.3%가 자율선택급식을 실시하기 전보다 좋아졌다고 답했다. 뿐만 아니라 음식물쓰레기 발생량도 지난해와 비교해 7.7%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물론 개선해야 할 점도 있었다. 영양교사나 조리 종사자의 업무량이 가중된다는 지적이다. 배식 기간 증가와 배식량 조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말도 나왔다. 이에 도교육청은 조리 종사자 업무 경감을 위해 ‘학교 급식실 업무환경 개선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9월까지 조리종사자를 360명 증원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또 환기시설 개선 사업을 2027년까지 마무리하고 해당 학교에는 자동화 기구, 인덕션 기구를 모든 학교에 설치할 예정이라고 한다. 튀김류 최소화, 조리흄 감소 식단 개발, 오븐 활용 등 조리종사자 건강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며 건강권 확보를 위해 폐암 건강검진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학생들의 좋은 반응으로 직업에 대한 자긍심이 높아졌고 보람이 있다는 학교급식 조리종사자들의 의견도 나왔다. 도교육청 역시 “정책의 내실화와 확대를 위해 증거기반 정책연구와 다양한 소통 창구를 만들어 현장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비쳤다.

 

지난해 경기도교육청 청소년방송 미디어경청에서 고현정 학생기자는 “원하지 않는 음식이 있을 때 거절하는 것이 힘들어서 억지로 받을 때마다 그 반찬은 조금 먹고 버리거나, 어느 때는 맛조차 보지 않고 버린 적도 있다”면서 “자율 선택형 급식이 학생들의 만족도와 건강, 두 마리 토끼를 전부 잡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스스로 주체가 돼 공감대를 형성, 다양한 급식을 운영하는 자율선택 급식 확대는 바람직한 정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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