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이 4일부터 이틀간 열린 ‘SK AI 서밋 2024’에서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구축 계획을 발표하며, AI 인프라 기반의 강력한 변화를 예고했다. SKT는 ▲AI 데이터센터 ▲GPU 클라우드 서비스(GPUaaS) ▲에지 AI(Edge AI) 등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국내 AI 인프라를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도모할 방침이다.
SK ICT 위원장을 맡고 있는 유영상 CEO는 “대한민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ICT 인프라를 기반으로 ICT 강국 반열에 올랐던 것처럼 인프라에서 출발하는 성공방정식이 AI 시대에도 적용될 수 있다”며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를 구축해 대한민국이 AI G3로 도약할 수 있도록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먼저, SKT는 100MW 이상의 전력을 필요로 하는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를 국내 지역 거점에 설치하고, 이를 장기적으로는 GW급 규모로 확장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AI 데이터센터 허브'로 자리잡겠다는 계획이다. SKT는 SK그룹의 고효율 반도체와 에너지 솔루션을 접목해 저렴하고 효율적인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2월에는 판교에 SK그룹 역량이 집결된 AI 데이터센터 테스트베드가 오픈된다. 이곳에는 엔비디아 최신 칩과 하이닉스의 HBM 등 최첨단 AI 반도체, 차세대 액체 냉각 솔루션과 AI 에너지 최적화 기술이 모두 구현될 예정이다. SKT는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50조 원의 투자 유치, 55만 명의 고용 창출, 175조 원 이상의 경제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SKT는 GPU 공급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수도권의 가산 데이터센터를 AI 데이터센터로 전환해 클라우드형 GPU 서비스(GPUaaS)를 제공할 계획이다. 미국 람다와 협력해 H100 기반의 GPUaaS 서비스를 시작으로, 내년 3월에는 최신 GPU H200을 도입해 기업들이 더 쉽게 AI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SKT는 2025년부터 총 1000억 원을 투자해 리벨리온의 NPU(신경망처리장치, Neural Processing Unit), SK하이닉스의 HBM, SK텔레콤과 파트너사들이 보유한 다양한 AI DC 솔루션을 결합한 ‘한국형 소버린 AI’를 구현할 예정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NPU Farm을 구축하고, 정부와 협력해 데이터 주권이 중요한 공공 영역 뿐만 아니라 국내 주요 기업 및 클라우드 사업자, K-AI 스타트업과 협력해 AI 기술 자립 및 생태계 확산을 주도할 계획이다.
그리고 전국에 연결된 통신 인프라를 활용하여 AI DC와 ‘온디바이스AI’ 사이의 간극을 메꿀 수 있는 ‘에지 AI(Edge AI)’를 도입할 예정이다.
SKT는 글로벌 AI 기업들과 협력해 AI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에너지 솔루션을 결합한 AI 데이터센터 토탈 솔루션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며, GPUaaS 파트너십을 통한 글로벌 사업 기회도 모색 중이다.
유영상 SK텔레콤 CEO는 “SK 텔레콤은 대한민국의 AI G3 도약이라는 사명 아래 AI 인프라 슈퍼하이웨이를 구축 중”이라며 “새로운 미래를 정부와 지자체, 기업이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