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계엄 사태의 여파로 전국 곳곳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촉구 집회가 열리는 가운데 경기도 내 자영업자들이 ‘손글씨 릴레이’ 등 가능한 방식으로 목소리를 더하고 있다.
음식점 등 가게 운영으로 집회에 직접 참여하기 어려운 ‘나 홀로 사장’이 직접 쓴 손글씨를 가게 문 앞에 붙이는 방식으로 윤 대통령 탄핵집회에 동참하고 있다.
수원의 한 빵집 유리문에는 “열 받아서 못 살겠다. 윤석열 탄핵 반대 손임은 출입을 금지한다. 주인백”이라는 손글씨가 붙었다.
용인의 한 식당에서도 “힘들어서 못 살겠다. 탄핵이 답이다”라는 문구가 적혀있고, 안산의 한 상점가에서도 가게마다 “지금 당장 탄핵이 답이다”라는 손글씨가 붙었다.
손글씨 릴레이에 참여한 한 자영업자는 “(12·3 계엄 사태로) 내수 경기침체와 삼중고에 시달리던 자영업자들은 계엄과 탄핵으로 송년회가 실종돼 연말 대목행사를 망쳤다”고 토로했다.
임진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소상공인위원장은 자신의 SNS에 소상공인들이 참여한 손글씨 릴레이 사진과 함께 “당장 가게 문을 닫고 광장으로 뛰쳐나가 탄핵을 부르짖고 싶지만, 생업을 포기할 수 없기에 손글씨 릴레이를 통해 뜻을 전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글씨 릴레이는 탄핵 전까지 들불처럼 번져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14일 오후 5시 윤 대통령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SNS 프로필 사진 바꾸기 등 여론전에 힘을 쏟고 있다.
민주당 의원과 보좌진들은 최근 ‘탄핵이 답이다’ 등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이미지 파일로 카카오톡을 비롯한 SNS 프로필 사진 등을 바꾸며 윤 대통령의 ‘탄핵 찬성’을 촉구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