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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明 빅텐트서 운명 갈린 구-현 李대항마들

‘구 대항마’ 이낙연, 한덕수와 회동…“개헌 인식 일치해”
‘현 대항마’ 김동연, ‘빅텐트’ 비판…측근 선대위 합류도
당 밖-안에서 각각 존재감 확장…당선 영향력 귀추 주목

 

‘구 이재명 대항마’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선 후보의 경쟁주자인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와 단일화 움직임을 보이며 이 후보에 더 각을 세우고 있다.

 

반면 ‘현 이재명 대항마’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같은 이 고문의 움직임을 비판하며 반명(반이재명)에서 한발 멀어졌다는 평이 나온다.

 

실제 김 지사 경선 캠프와 민선8기 경기도 인물들도 이 후보 측을 지원하고 나선 가운데 구-현 이재명 대항마들의 지원을 받는 각 후보의 당선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이 고문은 6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한 후보와 오찬 회동을 가졌다.

 

이 고문은 “한 후보 출마선언문을 봤는데 개헌, 통상, 통합 세 가지 키워드가 저와 일치하는 것을 발견했다. 일치된 인식을 바탕으로 추가적인 추진방향을 논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은 한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국가체제를 볼모로 잡는 도박을 하지 말라. 저에게 얼마나 힘이 남아있건 대한민국이 구렁텅이에 빠지지 않도록 마음을 다 바치겠다”고 밝혔다.

 

현 이재명 대항마로 불리는 김 지사는 이런 이 고문의 행보를 비판하며 반명에서 한발 멀어지는 모양새다.

 

 

김 지사는 민주당 경선에서 2위로 낙선한 뒤 경기도정에 복귀한 지난달 29일 “나는 원칙 있는 패배다. 정해진 경선룰 속에서 잘 승부했다고 생각한다”며 “특정 세력과 대척되는 빅텐트 등 정치공학은 저한테는 맞지도 않을뿐더러 아주 비판적인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 고문의 반명 빅텐트론을 비판한 메시지로 읽힌다.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는 이튿날인 지난달 30일 “김 지사 측이 ‘기울어지다 못해 뒤집어진 운동장, 민주 없는 민주당 경선’이라고 규정했던 ‘이재명 추대식’이 끝나자마자 이 고문에 견제와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 김 지사는 이 후보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 파기환송 판결을 비판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대법원마저 정치에 나선 것인가. 결국은 주권자인 국민이 결정할 것”이라며 민주당과 한목소리를 냈다.

 

이밖에도 김 지사 경선 캠프에서 총괄 서포터즈로 활동한 고영인 전 의원이 이 후보의 선대위에 합류했고 경기도 고위직 인사들이 이 후보 지원을 위해 명예퇴직할 것으로도 전해졌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대선에서 제3정당을 창당해서 출마했었고, 최근까지도 이 후보와 각을 세우는 발언이 잦았던 만큼 이 고문의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었다.

 

그러나 이번 출마에서는 끝까지 민주당 소속으로 경선을 치르고, 경선 후 발언들과 측근들의 이 후보 선대위 합류로 민주당 소속감을 키우게 됐다는 평이 나온다.

 

김 지사 역시 민주당의 혁신을 외쳐왔지만 새로운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탈당했던 이 고문을 통해 제3지대의 한계를 느끼고 당내 존재감을 키워 변화를 도모하는 방향으로 보인다.

 

김 지사가 지속 주장해온 개헌 문제에 있어 이 후보보다 한 후보가 더 적극적임에도 반명 빅텐트 출마를 만류한 것 역시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김 지사는 “(한 후보 중심의 빅텐트는) 정권 연장을 위한 어중이떠중이 빅텐트”라며 “공직의 마지막을 추하게 마무리하지 않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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