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주시 광적면에 소재한 덕도초등학교에 특별한 신입생이 입학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71세의 광적면에 거주하는 김영자 어르신이다.
김영자 어르신은 어린 시절에 ‘여자는 공부할 필요 없다’ 라는 사회적 편견과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학업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또래 친구들이 학교에 다니는 모습을 부러워하며 바라보던 어린 소녀는 평생의 꿈이었던 학습에 대한 의지로 덕도초등학교의 교문을 두드려 오랜 꿈을 이루게 되었다.
김영자 어르신의 입학은 초등학교에서도 처음 겪는 일이었다.
이에 덕도초는 나이와 체력, 아이들과의 생활 적응 등 여러 우려가 있었지만, 어르신의 배움에 대한 열망과 평생교육의 가치를 존중해 입학을 결정하고 교직원이 지원에 나섰다.
먼저 학교는 어르신이 원활히 교육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맞춤형 학습환경을 조성하고, 교실 내 존중과 배려 문화를 마련해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김영자 어르신은 매일 30분씩 일찍 등교하여 동화책을 읽으며 한글 공부에 대한 열정을 보인다.
이제는 받침 없는 글자도 읽을 수 있게 된 김영자 어르신은 “배움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어 너무 기쁘다” 며 “선생님들과 학급 친구들이 학교생활을 도와주어 정말 고맙다”고 감사를 전했다.
서경희 덕도초 교장도 “김영자 할머니로 조성된 긍정적인 교육 분위기는 다른 학생들에게도 귀감이 되고 있다” 며 “세대와 세대를 잇는 교육공동체로 배움에 한계가 없는 성장하는 덕도초를 만들어 가겠다”고 답했다.
[ 경기신문 = 이호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