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수도권 최다선(5선)인 윤상현(인천 동미추홀을) 의원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인선한 것에 대해 친한(친한동훈) 의원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서며 또 ‘자중지란’이 일어나고 있다.
김 후보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인 조경태 의원은 27일 SNS에 “윤석열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윤 의원이 어제 밤늦게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됐다”며 “즉각 철회하지 않으면 이 시간부로 선거운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는 파면된 윤 전 대통령을 임명한 것이나 마찬가지이며 선거 포기를 선언한 것과 같다“며 ”왜 하필 선거 막바지에 이런 무리수를 두는지 그 의도가 참으로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는 당원들과 국민의힘을 배신하는 것이고 선거운동을 하지 말자는 것으로 간주한다“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국민의힘 최다선(6선)으로 경선 때 한동훈 후보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었다.

또 다른 친한 박정하 의원도 SNS에 “윤상현 공동선대위원장 임명? 또 거꾸로 간다. 힘 빠진다”고 썼고, 한지아 의원 역시 “승리를 위한 처절한 노력에 그들은 또 찬물을 끼얹는다”고 했다.
앞서 한동훈 전 대표는 전날 오후 김 후보의 서울 도봉구 유세에 깜짝 합류해 김 후보 지지를 호소하며 ‘원팀’을 과시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중도층이 승패를 좌우한다. 이분들이 김 후보를 찍게 만들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계엄을 옹호하는 부정선거 음모론과 확실하게 선 긋고, 친윤(친윤석열) 구태 정치와 확실하게 개혁할 것이라는 얘기를 해서 승리의 길로 가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대위도 이를 비판하고 나섰다.
이 후보 선대위 신속대응단(단장 강득구)은 “국민의힘이 윤석열 내란을 옹호하던 나경원 의원에 이어 윤상현 의원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하며 도로 윤석열당, 내란의힘이 됐다”며 “계몽령을 두고 상당히 센스 있는 말이라던 김 후보는 윤석열 정권의 계승자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