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시에서 개최된 '2025 수원 ITS(지능형 교통 체계) 아태총회'에 참가한 국내의 각 기업들이 안전한 교통문화에 기여할 다양한 기술들을 선보였다.
28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약 30개 국이 참가한 2025 수원 ITS 아태총회가 개최됐다. 이번 아태총회는 'ITS가 제시하는 초연결 도시'를 주재로 교통 효율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각종 기술들이 공유됐다.
특히 수원컨벤션센터 1층에서는 국내 교통분야 기업들이 안전한 교통 환경을 구축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신기술을 선보였다.
영상분석 기업 '핀텔(PINTEL)'은 인공지능 및 스마트 기술로 어린이보호구역 등의 CCTV 영상을 분석해 실시간 관제 및 교통상황 통계 등 통합 운영관리 기능을 전시했다. 해당 기술은 특정 구간에서 발생하는 각종 사고를 분석해 데이터베이스화 시켜 추후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기틀을 다잡을 수 있다. 아울러 스마트 교차로 시스템과 감응시스 시스템 등으로 불필요한 교통 신호를 조정해 차량 대기 시간을 줄이는 등 교통흐름 최적화에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도 받는다.
현재 핀텔 기업의 기술은 경기도의 경우 안양시와 수원시 등이 도입해 운영 중이다. 핀텔 관계자는 "도로 상 과속 등 문제들을 바로 감지하는 인공지능 영상분석 기술로 데이터를 모아 분석해 언젠가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노와이어리스(Innowireless)'는 차량이 인터넷으로 다른 차량 및 주변 시설물, 개인형이동장치(PM)와 통신해 주변 상황을 분석해 안전한 운전이 가능하도록 돕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차량 간, 차량과 도로 인프라 간, 차량과 보행자 간의 통신으로 거리와 속도를 파악해 일반 운전 및 자율주행의 안전성을 보장한다.
관계자는 "본사 기술은 운전자의 운전을 도우면서 안전한 도로 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번 수원 ITS 아태총회에 참가해 본사의 기술력을 알려 보다 안전한 교통문화가 안착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로봇 분야 기업인 '에이치엘 로보틱스(HL Robotics)'는 로봇 기술을 활용한 자동 주차 체계를 선보였다. 납작한 주차 로봇이 차량 아래로 들어가 자동으로 주차하는 시스템으로, 상용화 시 수원시 처럼 차량이 많은 지역에선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주차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에이치엘 로보틱스 기술을 참관한 참가자 박희진 씨(31)는 "수원 화성 행궁이나 각종 백화점 등 방문객이 많아 주차가 어려운 곳에서 사용되면 운전자들이 크게 만족할 것 같다"며 "매번 운전하면서 받는 주차에 대한 스트레스가 급감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외에도 싱가폴과 중국, 대만 등 각 국에선 교통흐름을 파악하고 정체를 해소하는 등 기술을 전시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오후 8시 30분에는 광교호수공원 상공에서 펼쳐지는 '드론아트쇼'가 진행된다. 1200대의 드론이 군집 비행을 하며 'ITS로 빛나는 스마트도시'를 음향 효과와 함께 연출한다. 이번 총회의 슬로건인 'Hyper-connected'와 시를 연계한 퍼포먼스는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유도할 예정이다.
2025 수원 ITS 아태총회는 이날부터 오는 30일까지 수원컨벤션센터와 시 일원에서 진행된다. 총 185편의 논문을 발표하는 50회의 논문 세션과 함께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에서 ITS의 발전으로 더욱 연결되고 지능화된 사회로의 변화를 꾀하고자 30여개 국이 참가한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