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시 대표 시정참여 플랫폼으로 자리잡은 '새빛톡톡'이 정식개시 2주년을 맞았다. 생활 속 불편사항이나 시 현안 등에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하는 시민제안과 설문투표 등 더 나은 시정 방향 모색을 위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2년간 새빛톡톡에는 교통, 환경, 안전, 행정 등 시정 분야에 대한 혁신적인 시민제안들이 나왔고 이 제안들은 시 내부검토를 거쳐 관내 곳곳에 적용됐다.
23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새빛톡톡은 2023년 7월 1일 서비스를 시작한 시민 참여 플랫폼으로, 시민들은 새빛톡톡을 활용해 손쉽게 정책을 제안하고 다른 시민과 토론할 수 있다.
새빛톡톡은 정식 개시 2년 만에 가입자 수 13만 명을 돌파했고 누적 시민 제안 접수는 3300건을 넘었다. 이중 시 내부 검토를 거쳐 승인된 의견은 '시민 제안' 게시판에 노출되는데 747건이 승인됐다.
시가 지난 10일 공개한 새빛톡톡 채택제안 정책지도를 보면 부서검토 747건 중 중복사업 등을 제외하면 69건이 채택됐고 이중 38건의 제안을 실시 완료했다.
연도별로 보면 2023년에는 21건이 채택됐고 이중 18건을 실시 완료했다. 대표적으로는 폐의약품 수거함의 위치나 수거 방법을 모르는 경우가 많아 처리법에 대한 세부 안내가 필요하다는 제안이 있었다. 폐의약품의 잘못된 처리를 방지하고 접근이 쉬운 안내방법을 채택에 정확한 세부사항을 안내하자는 것이다.
이에 시는 관내 폐의약품 수거함 236개소(보건소 4, 행정복지센터 44, 공동주택 188)를 단체회의, 새빛톡톡 등을 통해 주기적으로 홍보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다.
지난해에는 경기지역화폐 '수원페이'의 매월 인센티브 예산이 정해져 있는 만큼 남은 예산에 대한 표기가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오기도 했다. 시는 이를 채택하고 월별 할당 인센티브 잔여 예산 30% 미만 시 표출하는 방안을 도입했다. 이 제안은 2024년 행정안전부 중앙우수제안에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는 이미 13건이 채택됐고 이중 4건에 대해 실시 완료했다. 한 시민은 일부 행정복지센터에서 프린트 이용을 금지하고 있어 프린트 사용 유무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제안을 내놨다. 시는 공유수원(시 누리집)에 행정복지센터 등 민원인이 사용가능한 PC와 프린터 등 현황정보를 정비 완료했다.
이같은 시민제안은 행정구역을 넘어 우수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지난해 행정안전부가 선정한 2024년 중앙우수제안에는 '경기지역화폐 잔여 예산 % 표시로 이용자 편의 증진', '식사 배달서비스 도입으로 일상돌봄 지원' 등 제안이 꼽히기도 했다.
출시 당시 새빛톡톡은 민선 8기 이재준 수원시장의 핵심사업으로 손꼽히며 시민 누구나 정책을 제안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민·관 소통을 통한 협치와 적극행정의 선례로서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시는 시민제안을 채택해 관내 곳곳에 적용하며 시민과 함께 더 나은 시정 방향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앞서 이재준 수원시장은 새빛톡톡 론칭쇼를 통해 "모든 시민이 시정에 참여하는 직접민주주의 실현 방안을 고민했고 모바일 시정참여 플랫폼을 구축했다"며 "시민이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계속해서 넓혀가겠다. 새빛민원실, 새빛톡톡으로 시민과 소통하며 함께하는 정책을 펼치겠다"고 전한 바 있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