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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기기자협회, 광복 80주년 맞아 안중근 의사 흔적 찾아

창립 61주년 맞아 안 의사 의거·순국 지역 방문
황성규 회장 “역사 통해 미래 준비 교훈 얻었길”

 

인천경기기자협회가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애국지사들을 기리고자 중국 하얼빈·뤼순 등을 차례로 탐방했다.

 

올해 61주년을 맞은 협회는 광복 8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약 5일 동안 중국에 위치한 안중근 의사의 의거, 순국 지역 등을 방문했다.

 

◇ 하얼빈에서 만난 청년 안중근의 기개

 

하얼빈역 옆엔 안중근 의사 기념관이 있다. 역은 안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했던 현장인데, 이를 기념해 조성한 공간이다.

 

기념관 내에서는 안 의사와 이토가 각각 서있던 장소를 볼 수 있다. 그때 그 순간이 한글로, 또 중국어로 매우 자세히 묘사돼 있었다.

 

당시 안 의사의 의거, 그리고 이후의 재판 과정은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에서도 큰 화제였다.

 

기념관에는 의거 당시 보도됐던 신문 기사 사진, 재판 기록 외에도 안 의사의 기개에 존경을 표한 중국 주요 인사들의 메시지들이 다수 전시돼 있었다.

 

중국 5·4 운동의 지도자 중 한 명이자 중국 공산당의 창시자인 진득수는 “나는 청년들이 톨스토이와 타고르가 되기보다 콜럼버스와 안중근이 되길 원한다”고 했다.

 

중국의 저명한 사상가이자 정치 활동가였던 양계초도 ‘추풍단등곡’을 지어 안 의사를 찬양하기도 했다.

 

◇ 일제의 만행 고스란히 담은 731부대

 

하얼빈엔 일제가 조선인, 중국인, 소련군 포로 등을 대상으로 생체 실험을 자행했던 731부대 현장과 전시 공간이 있다.

 

731부대는 일본 최초의 세균전 특수 부대였다. 전시관은 731부대가 어떤 부대였는지 아주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었다.

 

생체 실험 피해자들 다수에 중국인 포로와 민간인들이 포함돼 있었기에 731부대의 만행은 이곳에서도 잊혀선 안될, 뼈아픈 역사 그 자체다.

 

 

◇ 뤼순 감옥·법원에 남은 독립투사들의 발자취

 

안 의사는 하얼빈 의거 이후 일제 측에 넘겨져 하얼빈 일본 총영사관에 구금됐다. 이후 1909년 11월 3일 뤼순 감옥으로 이감돼 1910년 3월 26일 이곳에서 순국했다.

 

뤼순 감옥은 안 의사를 비롯해 신채호, 이회영, 유상근, 최흥식 등 다수의 독립투사들이 수감, 옥중 순국한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선 중국 초대 총리 저우언라이의 담화 일부를 인용하거나 유묵 22개를 함께 전시하는 등 안 의사를 조명하는데 상당한 비중을 할애하고 있었다.

 

저우언라이는 담화를 통해 “청·일 전쟁 후 중·한 양국 국민의 일본 제국주의에 대한 반대 투쟁은 20세기 초 안 의사가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할 때부터 시작됐다”고 한 바 있다.

 

감옥과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뤼순 법원은 안 의사가 사형을 선고받은 곳이다. 당시 안 의사는 법원 1층 지방법원 민사법정에서 재판을 받았는데, 방청객이 너무 많이 몰려 부득이 2층 고등법원 형사법정에서 재판을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협회원들은 안 의사가 올랐을 계단을 따라 2층 법정으로 향했다. 법정 바로 옆엔 안 의사를 추모할 수 있는 별도 공간도 마련돼 있다.

 

황성규 인천경기기자협회장은 회원들과 추모 공간에서 묵념을 한 뒤 ‘안중근 의사의 정신을 기억하겠습니다’라고 추모 메시지를 남겼다.

 

이번 연수에 대해 황 회장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과거 안중근 의사의 숭고한 구국정신과 독립운동의 역사적 의의를 오늘날 되새겨 보는 기회를 갖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수에 참가한 회원들이 과거의 역사를 통해 현재를 살아가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교훈을 얻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인천경기기자협회 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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