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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지켜RUN!' 하남경찰·시민 함께 달리다

하남서, 시민들과 ‘지켜RUN’ 아동학대 예방 러닝 챌린지 열어

 

“오늘은 기록이 아니라 의미가 중요합니다. 아이들을 위해 달려주세요.”

 

22일 아침, 하남시의 한 공원 광장에는 하남경찰서가 개최한 '지켜RUN' 챌린지지에 참가한 시민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아동학대 예방’이라는 깃발 아래 모인 이들은 경찰관, 직장인, 청소년까지 저마다의 모습은 다르지만, 출발선 앞에서는 모두 같은 마음으로 함께했다.

 

행사의 이름은 ‘지켜RUN’. 아동학대 예방의 날인 11월 19일을 상징하는 11.19km 완주가 목표다.

 

참가자들은 각자 휴대폰에 나이키 런 클럽(NRC)이나 런데이 앱을 켜고, 긴 호흡을 고른다. 기록은 중요하지 않다. “끝까지 달려서 인증하면 된다”는 진행자들의 설명에 참가자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한 시민 참가자는 “아이도 초등학교에 다니는데, 달리기를 통해 아이들 안전을 지킨다는 메시지를 함께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환하게 웃었다.

 

경찰 제복을 입은 참가자들도 러너 대열에 섞여 시민들과 나란히 출발선에 섰다.

 

호수공원을 따라 이어지는 코스에서는 참가자들이 서로 속도를 맞춰 이야기를 나눈다.

 

“우리 동네에서 아동학대 소식은 없는지 늘 걱정돼요.” “경찰과 시민이 함께하는 이런 캠페인이 반복되면 인식이 바뀔 것 같아요.” 달리기의 호흡 속에 섞여 설명했다.

 

한쪽에서는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 나온 부모가 뛰가 걷기를 반복하며 달리며 입가에 웃음을 보였다.

 

아이는 “내가 달리면 다른 아이들도 안전해지는 거야?”라고 묻자, 부모는 “그렇지. 우리가 함께 지키는 거야”라며 손을 꼭 잡아주었다.

 

결승점에 도착한 러너들은 땀에 젖은 얼굴로 휴대폰 화면을 들어 보이며 11.19km 기록을 인증했다. 이들에게는 곧바로 완주 인증서가 수여됐다. 기록보다 중요한 건 ‘끝까지 함께했다’는 경험이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추첨을 통해 경품으로 제공된 스타벅스 기프트 카드와 텀블러가 지급됐다.

 

행사장을 찾은 박성갑 하남경찰서장은 “아동학대는 한 기관이나 경찰만으로 막을 수 없는 문제”라며 “시민들이 함께 의미를 새기고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자체, 교육청, 아동보호기관과 협력해 아이들이 안전한 도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러닝은 끝났지만, 시민들 마음속에 남은 건 단순한 운동의 뿌듯함이 아니었다. 함께 뛰며 나눈 ‘아이들을 지키겠다’는 약속, 그것이 이번 챌린지의 진짜 결승점이었다.

 

[ 경기신문 = 김태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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