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부회동’의 최대 수혜자로 떠오른 깐부치킨이 주문 폭주로 결국 본점 문을 닫았다.
2일 깐부치킨에 따르면 깐부치킨 1호점인 경기 용인시 수지구 ‘깐부치킨 성복점’은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주말 이틀간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성복점 측은 매장 공지를 통해 “예상보다 많은 주문으로 원활한 서비스 제공이 어려워 잠시 휴업한다”며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 더 좋은 품질과 서비스로 찾아뵙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깐부치킨 삼성점’에서 열린 이른바 ‘깐부회동’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캐주얼한 복장으로 치킨과 맥주를 함께 즐긴 장면이 알려지면서 깐부치킨의 이름은 순식간에 전국적으로 퍼졌다.
황 CEO는 직접 장소를 정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회동 후 “친구들과 치맥 즐기는 걸 좋아한다. 깐부는 완벽한 장소”라며 극찬했다. 회동을 마친 뒤에는 자신들을 보기 위해 몰린 시민들에게 “여기 맛있다. 다들 여기서 드시라”며 손수 치킨을 나눠주는 훈훈한 장면도 연출했다.
이른바 ‘깐부효과’는 즉각적인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다.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했으며, 일부 매장은 폭주하는 주문을 감당하지 못해 배달 주문을 중단하거나 앱을 일시적으로 닫았다.
한 깐부치킨 점주는 “홀 손님과 포장 손님이 너무 많아 배달까지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지난 주말은 사실상 전 직원이 풀가동 상태였다”고 말했다.
‘깐부회동’ 이후 브랜드 인지도는 물론 매출이 급상승하며 깐부치킨은 그야말로 뜻밖의 ‘국민 브랜드’ 반열에 올랐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일종의 ‘스타 마케팅’ 효과지만, 이번 경우는 기업 총수들의 회동으로 만들어진 드문 사례”라며 “깐부치킨 입장에서는 광고 한 번 없이 억대 효과를 본 셈”이라고 평가했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