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 잠깐 빼곤 쉬는 시간도 없습니다"
수원시 애경백화점 수선실에서 일하는 K씨는 요즘 일거리가 몰려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최근 내수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도내 유통업체들의 수리,수선실들이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도내 유통업계의 수선실의 하루 평균 수선 건수는 최대 50건 정도로 지난해에 비해 20%정도 상승했으며 새로운 물건을 구입하기 보다는 수리.수선해서 사용하는 ‘알뜰족’이 늘고 있다.
특히 수선실에 맡겨지는 의류의 대부분이 새옷이긴 하지만 최근에는 1년 무상 수리기간을 훌쩍 넘긴 일반 의류의 수선도 증가하고 있다.
백화점 내에 수선실을 3곳 두고 있는 갤러리아 백화점 수원점의 경우 한곳당 하루 수선 건수가 30~40건 정도에 이른다.
굽 교환 등 구두 수선 건수도 하루 평균 8건~10건에 이른다.
최근 날이 더워지면서 선글라스 수리건수도 하루 평균 5건이상 들어온다.
애경백화점 수원점도 하루 수선건수는 정확히 집계되지 않지만 수선 물량의 급증해 일부 수선 물량을 외부업체에 의뢰하고 있다.
특히 시계 수리 문의 하루평균 5~6건으로 하루 판매건수보다 많다.
삼성플라자 분당점과 롯데백화점 안양점의 경우 의류의 수선 물량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선글라스의 수리문의는 급증했다.
삼성플라자의 경우 작년 7월보다 선글라스 수리 문의가 10%정도 상승했으며 롯데백화점도 하루 평균 4개 정도의 수리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 특히 대형 할인점의 경우 전자제품, 의류의 수리문의 건수가 대폭 늘었다.
홈플러스 동수원점의 경우 의류 수선 문의만 하루 50건 정도이며, 이마트 수원점의 수선실도 작년 7월보다 수선실 매출이 100만원정도 상승할 정도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가전제품은 A/S가 급증, 이마트 수원점의 경우 7월동안 점수된 A/S건수가 700여건에
이른다.
애경백화점 수선실에서 만난 가정주부 L모(수원시 고등동)씨는 "집앞 세탁소에 가면 수선비용을 그대로 줘야 하지만 백화점의 경우 1년동안 무상 수리해준다고 해서 옷을 수선하러 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