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산은 수원과 용인, 의왕지역에 걸쳐있으면서 지역민은 물론 수도권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런데 광교산행을 해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같은 산인데도 수원지역과 용인지역의 풍경은 매우 다르다. 수원지역 광교산이 잘 보존돼 있는 반면 용인지역은 보기에 민망할 정도로 파헤쳐져 있고 산 중턱까지 건물들이 올라와 있다. 이처럼 수원지역 광교산이 자연환경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상수원보호구역과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어 주택 신·증축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광교산 등산객들은 눈에 보이는 수원과 용인을 비교하면서 용인시의 난개발 행정에 혀를 차곤 한다. 수치스럽고 아픈 얘기지만 과거 용인시는 1990년대부터 난개발의 대명사였다. 이에 지난해 11월 23일 ‘용인지역 난개발을 반대하는 용인시민모임’은 기자회견을 갖고 “자연환경을 파괴하고 주민에게 피해만 주는 난개발을 중단하라”고 촉구하면서 공동 대응해 대책을 수립하기로 했다. 이들은 “최근 10년 사이 행정타운 67배 넓이의 산림이 사라졌다. 멈출 줄 모르는 난개발로 환경은 파괴되고 시민들은 불안과 고통의 날들을 보내고 있다”고 개탄했다. 아울러 오히려 현 정부 들어 추진된 규제완화 정책으로 인해 과거가 ‘난개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고 난 후 대통령 지지율이 80%를 넘나들고 있다. 물론 안경환 법무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적절하지 않은 인사로 인하여 지지율이 떨어지기는 하였지만 현재까지 새 정부에 대한 지지율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에 대한 높은 지지율과 달리 경기도민들은 문재인 정부에 대해 불만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현재 임명되고 있는 내각 중 경기도 출신인들에 대한 비율이 현저히 떨어지고, 정부에서 추진하는 중요 정책들이 경기도의 발전과는 거리가 먼 내용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대로 문재인 정부의 경기도 홀대로 이야기되는 지역 정책이 지속적으로 추진된다면 아마도 경기도민들의 반발은 커질 수 있다고 본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21일 수원을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들이 경기도를 지역균형 발전과 한반도 평화공동체를 지향하는 평화 경제의 전진기지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선언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추미애 대표는 경기 북부는 접경 지역의 규제 완화와 통일경제특구를 조성하고, 경기 남부는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혁신클러스터로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경기도는 한반도의 중앙에 위치하며 교통
㈔경기언론인클럽(이사장 신선철·경기일보 회장)은 오는 28일 오후 2시 경기문화재단 3층 다산홀에서 창립 15주년 기념 및 제14회 경기언론인상 시상식을 개최합니다. 경기도내 오피니언 리더 200여명이 함께 할 이번 창립 기념식에 많은 관심과 성원 바랍니다. ■ 일 시 : 2017년 6월 28일(수) 오후 2시 ■ 장 소 : 경기문화재단 3층 다산홀 (사) 경기언론인클럽
육필 /오영록 코스모스가 흔들리고 있다 좌로 우로 흔들다가 파르르 떨리기도 했다 회전체로 썼다가 흔들림체로 쓰다가 허리를 꺾어 쓰는 저 공손체 풍경 위에 알몸으로 쓰는 돋움체 매미에게 작별인사를 쓸 때는 단풍체 잠자리를 꼬드길 때는 회전체 귀뚜라미를 부를 때는 가늘고 긴 요염체 파란 바탕에 하얀 글씨 하얀 바탕에 빨간 글씨 이리 읽어도 저리 읽어도 빙글빙글 팔방의 여덟 문장 달이 밤새 읽다 읽다가 못 다 읽은 저 문장 어깨너머로 슬쩍 훑고 가는 오동잎 태초의 저 언어 눈에는 보이나 읽을 수 없는 온몸으로 쓰는 저 상형문자 - 오영록 시집 ‘빗방울들의 수다’ 코스모스는 식물 중에서도 매우 연약한 꽃이다. 바람이 불면 부는 대로 온몸을 흔든다. 그것은 이 세상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다. 하루도 바람 잘 날 없는 삶의 현장 속에 내몰려져 있는 우리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다. 직면한 상황과 장소, 상대에 따라 흔들림체가 되고 공손체 돋움체 단풍체 요염체가 된다. 내가 나를 관리하는 그러한 처세술을 보면서 우리는 씁쓸하다. 하지만 그러한 모습 뒤에는 누구에게도 시원하게 털어놓지 못하는, 어쩔 수 없는 속사정이 있기도 한 것이어서 꼭 부정적인 눈으
3년 전 환경부가 사회적 현안으로 등장한 공동주택 층간소음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을 내놓았다. 핵심은 이렇다. 이웃에 피해를 주는 층간소음 기준을 대폭 강화하고 금전 배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현재 층간소음 피해 기준은 ‘낮 40dB, 밤 30dB 이상’이며 아울러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도 신설, 2014년 5월 7일부터 공공주택의 바닥구조 기준과 바닥 충격음 차단성능 기준이 대폭 강화 됐다. 하지만 이 방안은 층간소음 갈등 해소에 크게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소음 기준 강화와 금전 보상제 도입은 소음 발생 원인자에게 ‘주의’의무를 부여 할 수는 있지만 법적인 해결책 중심으로 방안을 마련했기 때문에 법적다툼에 이어 서로 감정싸움이 격화되는 ‘원수지간’으로 발전하기 일쑤여서다. 실제 아파트등 많은 공동주택단지에서 더 쉽게 소음 피해를 주장하고 여차하면 법적인 해결책을 강구하는 사례가 증가 하고 있는 추세다. 환경부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에 접수된 층간소음 관련 상담신청 건수도 2014년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총 9만3천여 건 정도로 여전히 층간소음 때문에 빚어지는 주민 갈등은 계속 중이다. 그러다 보니 급기야 법은 둘째 치고
새 정부가 들어서고 각 부 장관(長官)이 교체되기 시작했다. 청문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후보자들이 많다. 털어서 먼지가 안 나오는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고 한다. 문제는 털리고 있는 먼지가 미세먼지인지 대충 흙먼지인지, 독한 매연인지이다. 가벼운 흙먼지가 아니라 국민들에게 나쁜 영향과 피해를 주는 독한 공해가스먼지를 뿜은 전력이 있다면 아무리 과거지사라고 할지라도 후보 자격이 없다고 보아야 한다. 지난 80~90년대에는 대충 그렇게 살았으니 면죄부를 달라고 하는 것 때문에 청문회 심의사건의 시효를 정하려고 하는 듯하다. 청와대는 장관을 비롯한 고위공직에 임명할 인사를 찾기 위해 다방면으로 다양한 사람들의 이력을 확보하고 이 중에서 가장 적임자를 추천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간혹 청문회가 부담스러워 이미 이 문을 통과했던 경력이 있는 기존 정치인이나 관료를 재임명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잘해야 1.5년~2년 남짓 일해왔던 장관직이 힘이 막강한 국회의원들에게도 매력이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국무위원이며 중앙부처의 지휘관이기 때문일 수도 있고, 엄청난 권력의 자리이며 최고의 명예의 자리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 점에서 장관은 누가 봐도 분명 장관(壯觀)이며 그 집안
지난해 여름 어느 날 지역 후배가 나의 사무실에 들려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하는데 선배님 가상화폐가 뭔지 아세요? 하고 묻는다. 잘 모른다 하니 비트코인은 아냐고 해서 잘 모른다고 했다. 잘 모른다는 이야기에 그는 열심히 설명을 해주는데 도저히 이해가 되지를 않았다. 그렇다고 평소에 그에 행동거지를 보아 왔을 때 절대로 허튼 소리를 하는 사람은 아니었다. 그렇다고 그의 이야기를 귀담아듣는 사람도 많은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나는 그가 살아오고 살아가는 방법을 조금은 알기에 그의 말을 신뢰하고 있었으므로 진지하게 들어주었다. 가상화폐란 이런 것이고 비트코인은 이런 것이며 채굴은 이러이러하다. 채굴은 많은 돈과 기술을 동원해서 채굴 기를 만들어야 하며 그렇다고 확실하게 보장되는 것은 없다. 그러나 지금 선배에게 권하는 것은 스팀이라는 가상화폐로 사진을 잘 찍고 글을 쓰니까 컴퓨터에서 글만 써서 올리면 독자의 좋아요 평이 돈이 된다. 초기이니 진입이 상당히 유리할 거다. 그러니 한번 시도를 해보라는 적극적으로 권하는 말과 함께 언젠가 찍어놓은 사진을 가지고 계정을 만들어주고 갔다. 시간은 흘러 추운 겨울을 보내고 오랜만에 볼일이 있다며 들린 후배에게 요즘 뉴스에 비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경찰의 지속적인 홍보와 강력한 지도단속으로 주춤했던 전화금융사기(일명 보이스피싱)가 최근에 다시 급증하자 경찰에서는 7월 말까지 보이스피싱 집중단속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난 2006년 우리 사회에 첫 모습을 드러내 사회적 이슈로 대두된 보이시피싱의 대표적인 범죄유형은 검·경 등 수사기관 및 금융기관 사칭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피싱’이나 ‘스미싱(스마트폰 앱 등을 이용한 범죄)’, 장기매매 검사료 등을 악용한 신종 범죄가 날로 교묘화, 지능화, 치밀화되고 있다. 지금까지는 경찰과 증권회사간에는 보이스피싱의 피해방지를 위한 시스템이 구축돼 있지 않았으나 최근 신종 보이스피싱의 범죄가 늘고 증권 대포통장을 활용한 범죄발생 피해가 급증하고 있어 증권사간에도 전용라인을 구축, 2014년부터 국내 9개 증권사가 ‘신속 지급정지’ 제도의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갔다. 특히 경찰청에서는 그동안 112와 20개 은행 콜센터간에만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피해 신고시 지급정지 시스템을 구축, 운영해 왔었지만 증권계좌도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피해 예방을 위해 112에 신고를
올해는 5월부터 때 이른 더위가 시작됐고 곧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전국의 하천과 계곡, 바다로 피서객들이 몰려 물놀이 안전사고 발생이 예상돼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국민안전처 물놀이 안전사고 통계를 보면 최근 5년간 사망사고는 157건이 발생했다. 주요원인은 안전부주의 50건(31.8%), 수영미숙 51건(32.4%), 음주수영 22건(14%) 등 대부분 안전수칙을 준수하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여름 휴가철(7~8월)에 집중됐다. 그동안 국민안전처와 시·도 소방본부는 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119구조·구급대와 민간자원봉사자로 구성된 119시민수상구조대를 배치, 수난사고 인명피해 경감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인천소방 또한 7월10일부터 8월20일까지 주요 해수욕장 6개소 등 15개소에 대해 안전요원 497명을 동원해 신속한 대응태세를 갖추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은 무엇보다 스스로 안전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원칙이다. 먼저 물에 들어가기 전 반드시 지켜야 할 사항은 충분한 준비운동, 구명조끼 착용, 수영금지ㆍ위험구역 출입 통제, 수영능력 과신 및 음주수
최근 필자는 인천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에서 주관하는 일자리아이디어뱅크 사업에 참여했다. 사업 취지가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민간의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발굴해서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관주도의 일자리 정책이 탁상공론으로 결정되서 국민의 공감을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고 투입된 예산에 비해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크지 않다는 평가가 많았다. 예산 투입대비 효과를 높이고 현장감 있는 일자리 정책 수립을 위해서는 민간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듣고 정책에 반영하는 것이 필요하다. 만시지탄의 느낌은 있지만 인천에서 일자리아이디어뱅크라는 사업이 시작되었고 다른 지자체에서도 이러한 시도가 확대되었으면 좋겠다. 첫 모임에 갔다왔을 뿐인데 앞으로 결과물이 기대된다. 다양한 배경을 가진 분들이 참여했고 좋은 아이디어를 내고자 하는 의지가 상당한 것 같았다. 이렇듯 지자체의 중요한 역할 중에 하나는 일자리 정책 수혜자인 민간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려야 한다는 사실이다. 지자체는 일자리문제관련 이해관계 당사자들이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 적극적인 매개체 역할을 해야 한다. 최근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추가경정예산에 따르면 “추경 11조2천억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