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순원 문학의 아름다움을 공연으로 녹여낸 ‘첫사랑 콘서트’가 오는 20일과 다음달 3일 양평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에서 열린다. 2015년 황순원 선생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열린 ‘첫사랑 콘서트’는 올해 3회째를 맞았다. 지난달 15일에 이어 5월과 6월 총 3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콘서트는 황순원 대표작 ‘소나기’의 주제이자 소나기마을의 아이콘인 첫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문학강연, 음악공연 등 다양한 방식으로 펼쳐보인다. 문학평론가 김종회, 시인 최명란, 작가 최수진, 테너 최용호, 바리톤 유정훈, 보컬 김영수가 함께한다.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 관계자는 “‘첫사랑 콘서트’는 매회 만석으로 진행돼 소나기 마을의 대표적인 문화행사로 자리잡았다”며 “이번 행사가 황순원 문학의 아름다움을 새로운 방식으로 느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첫사랑 콘서트’는 황순원 문학촌 소나기마을 방문객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전화(031-773-2299) 또는 홈페이지 (www.sonagi.go.kr)를 참고하면 된다. /양평=김영복기자 kyb@
출산 에피소드 /이연주 애 머리가 절반쯤 나오고 있습니다 분만중인 산모가 몸을 벌떡 일으키며 지나치다 싶게 갑자기 호들갑을 떱니다 「머리가 둘은 아니죠? 팔이 셋은 아니죠? 눈, 코, 입, 제대로 다 있는 거죠?」 아기 울음소리가 공기를 찢습니다 의사가 시간을 알립니다 속이 허해진 산모,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애가 이상하면 죽이세요」 에어콘이 붕붕붕붕 탁음을 내며 돌고 있습니다 - 이연주 시선집 ‘최측의 농간’ 출산을 경험해 본 여자라면 저 심정을 이해할 것이다. 열 달 동안의 태교는 물론 온갖 벅찬 상상들이 한순간에 백지화 된다는 사실을. 오직 열 개의 손가락, 오직 열 개의 발가락, 눈, 코, 입은 제 자리에……. 평범해서 정상적인 아기! 그러나 간절함은 이루어지는 순간부터 퇴색되는 것일까. 잘 자라는 자식을 향한 어미의 또 다른 욕망이 시작된다. 공부를 잘했으면, 운동을 잘 했으면, 노래를 잘했으면. 만능인간을 꿈꾸는 엄마들이 늘고 있다. 학원을 순례하느라 뛰어놀지도 못하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 제발 아이는 아이답게 어른은 어른답게! /이미산 시인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는 자리는 몇 개나 될까? 약 7천여 개 라고한다. 거기에 간접적인 영향력까지 더하면 최대 2만여 개가 훌쩍 넘는다는 분석도 있다. 우선 국무총리와 부총리, 대통령 비서실장과 청와대 수석비서관, 각 부처 장·차관 등을 포함해 모두 117명(장관급 27명, 차관급 90명)의 고위직 공무원을 임명 할 수 있다. 여기에는 감사원장, 국가정보원장, 검찰총장, 경찰청장, 국세청장 등 이른바 ‘5대 권력기관장’을 비롯해 금융위원장, 공정거래위원장, 방송통신위원장 등의 자리도 포함 된다. 각 부처 실·국장, 1~3급 등 1천500여 명에 이르는 고위공무원과 정부위원회 1천여 명에 대한 임면권, 검찰(검사 이상)·경찰(경정 이상)·외무공무원(참사관 이상)·소방직 국립대 총장을 임면권도 대통령에게 있다 이것뿐만이 아니다. 사법부 등 각종 헌법기관, 그리고 공공기관 등의 주요직 인사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헌법기관 고위직만 보더라도 대법원장을 비롯한 대법관 14명, 헌법재판소장을 비롯한 헌법재판관 9명, 중앙선거관리위원 3명 등 26명이 해당된다. 대통령이 임기 동안 실질적으로 국가 전반을 장악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인사권 때문이다. 따라서 그동안
겨울이 품고 있던 봄빛이 터져 나오는 계절, 한국 문화예술회관 연합회의 문예회관 종사자 해외연수에 참여했다. 전국 204개 문예회관 중 15개 기관의 종사자를 선발, 진행하는 연수였으니 큰 행운이었다. 연수팀이 방문한 나라는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였다. 각국의 중심 도시인 파리, 뮌헨, 잘츠부르크, 비엔나의 유수한 공연장과 문화기관을 방문하고 공연과 전시를 보았으며, 해외 전문가들을 면담했다. 이동시간을 제외하고 하루에 두세 개 이상의 일정이 쉽지 않았지만 날이 갈수록 커지는 문화적 충격으로 7일의 여정이 짧기만 했다. 이번 연수를 통해 가장 강렬하게 느낀 것은 자국의 문화예술 유산과 전통을 오롯이 계승하고 재창조하는 철학이다. 그 중심에는 유럽 공연예술의 고전인 오페라가 있었다. 주지하듯이 ‘오페라 가르니에’ ‘바이에른 국립 오페라극장’ ‘비엔나 국립 오페라극장’은 모두 1800년대 지은 극장이다. 건축물 자체만으로도 세계적 문화유산이지만 현재도 오페라를 연간 수백 회씩 공연하며 대중에게 사랑받고 있다. 프랑스는 매우 개방적으로 전통과 현대의 공존을 꾀하고 있었다. 상시 극장 견학 프로그램
얼마 전 매서운 바람으로 옷깃을 여미었다는 사실이 거짓말처럼 잊혀지고 따가운 햇살에 시원한 그늘을 찾는 5월이 다가왔다. 5월은 봄의 기운이 더욱 활기찬 여름으로 들어가는 문턱이요, 새 생명들이 주위의 환경을 이겨내고 왕성하게 자라는 달인 동시에 어린이날을 시작으로 어버이날이 함께 있어 가정의 달이라고 불리며 가정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고 사회의 초소단위인 가정의 본 모습을 더욱 아름답게 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달이기도 하다. 지금 30대 이상의 국민이라면 집안 어딘가에 걸려있는 것을 보았거나 어른들에게 한번쯤은 들어봤을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라는 글을 알고 있을 것이다. 필자의 시골집 마루에도 어머니께서 자수로 한땀 한땀 정성드레 만드셔서 액자에 넣어 걸어두었을 정도이니 말이다. 명심보감 치가편에서 언급된 ‘가화만사성’은 가정의 중요성을 한마디로 나타내는 최고의 말이며 모든 사람들이 예로부터 가정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다는 증거가 아닌가 싶다. 이에 경찰청에서는 이미 2013년부터 우리사회에서 반드시 척결해야 할 4가지 과제에 가정에서 이루어지는 각종 폭력을 가정폭력으로 규정하고 이를 예방하고 근절하기 위한 활
▲윤덕흥(경기신문 안양 담당 부국장)씨 빙부상= 9일 오후 9시10분, 안양장례식장 특5호, 발인 11일 오전 8시 ☎(031)456-5555, 010-2339-2223
19대 대선 투표일인 9일 KBS, MBC, SBS 등 방송 3사가 출구 조사결과를 발표하자 정의당 당사에선 짧은 탄식이 흘러나왔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대선 기간 TV 토론 선전에 힘입어 지지율이 상승했던 터라 출구조사에서 두 자릿수 득표까지 기대했지만, 기대치보다 낮은 결과가 나오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방송 3사 출구조사의 뚜껑을 열어보니 심 후보는 5.9%를 기록했다. 개표상황실에서 TV 방송을 지켜보던 노회찬 상임선대위원장, 천호선 공동선대위원장, 나경채 공동선대위원장,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도 아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긴장된 표정으로 TV 방송을 보던 노 상임선대위원장은 발표 직후 굳은 표정으로 천 공동선대위원장과 이야기를 나눴다. 당 지도부와 선대위 관계자들 역시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TV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발표 직전 “심상정”을 연호하며 기대감에 부푼 당직자들 역시 “아”라며 짧은 탄식을 내뱉고 침묵에 휩싸였다. 이후 지역별 조사결과 호남에서 심 후보가 3위를 기록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다시 당직자들은 다시 박수를 치며 활기를 되찾았다. 심 후보는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지 한 시간 20분이 지나고 당사를 방문해 선대위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9일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에게 무릎을 꿇음으로써 정권 재창출에 실패했다. 2008년 2월 취임한 이명박 대통령의 한나라당, 2012년 2월 취임한 박근혜 대통령의 새누리당을 거치면서 9년여 동안 집권했던 여당이 이제 제1야당으로 바뀐 것이다. 홍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선거결과 수용하겠다고 선언했다. 한국당은 우리나라 보수 정당 역사에 유례가 없던 분열 사태를 겪은 데다, 박 전 대통령이 파면·구속된 ‘탄핵 정국’에서 조기 대선이 치러지는 바람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박 전 대통령 파면 때까지 이렇다 할 후보도 내세우지 못했고, 드러내놓고 선거 준비도 할 수 없었다. 당 지지율마저 곤두박질친 가운데 이날 13.2% 개표 상황에서 홍 후보의 28.1% 득표율은 기대에는 못 미치지만, 대체로 선방했다는 평가가 당 안팎에서 나온다. 한국당은 그동안 30% 후반대 득표율로 ‘막판 대역전’을 기대했지만, 내부에선 판세가 문 후보에 이미 많이 기울었다는 분석이 적지 않았다. 출구조사 결과에 아쉬워하면서도 예상 밖의 결과로까지 받아들이는 분위기는 아니다.홍 후보는 관례에 따라 패배에 책임을 지겠다면서 ‘백의종군’
국민의당이 9일 대선 패배의 소용돌이에 급속히 빨려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후보는 대선 레이스 한때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양강구도를 형성했으나 선거 종반전에 하락세를 극복하지 못해 고배를 들었고, 국민의당도 집권당의 꿈을 접게 됐다. 원내 40석의 제3당으로서 개혁공동정부를 기치로 여당의 꿈을 키웠으나, 제3당의 한계를 절실히 느끼며 주저앉은 것이다. 특히 국민의당의 최대 지역적 기반으로 전체 의석수 28석 중 23석을 차지하고 있는 호남에서 참패한 만큼 충격이 더욱 컸다. 승리를 자신했던 호남에서 득표율이 문 후보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자 국민의당 관계자들은 고개를 들지 못했다.지도부까지 호남 일색으로 이뤄졌지만, 호남에서 선택을 받지 못한 것이다. 이에 따라 당 지도부는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도부 총사퇴론이 불거지는 것은 불가피한 수순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선거 과정에서 당력이 안 후보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도리어 곳곳에서 마이너스 요소가 됐던 점에서도 지도부에 책임의 화살이 돌아가는 분위기다. 선거 초반 선대위에 참여한 호남 의원들이 서울에 있기보다는 호남에서 상주하며 야권 ‘텃밭’ 싸움에서 기선잡기를 위한 총력전
불편한 몸 이끌고 투표장 찾아 ○…광주 나눔의 집에 거주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은 이날 오전과 오후 불편한 몸을 이끌고 퇴촌면사무소 투표소를 찾아. 이옥선(90) 할머니는 투표를 마친 후 “일본에 당당히 맞설 수 있는 대통령을 뽑기 위해 투표했다”며 “당선되는 대통령은 일본에 공식사죄와 법적배상을 반드시 받아냈으면 한다”고 말하기도. 나눔의 집에 거주하는 위안부 피해자 10명 중 6명은 아흔을 넘긴 나이에 병세가 깊어 투표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옥선 할머니 이외에 박옥선(93), 김군자(91), 하점연(95) 할머니는 오후 2시쯤 투표소를 찾아 한 표를 행사. “새 대통령 세월호 진상 규명을” ○…“세월호 관련 공약을 반드시 실천해주세요.” 세월호 생존학생들은 생애 처음으로 갖게된 투표권을 행사하며 새 대통령에게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줄 것을 당부했다. 안산 단원고 생존학생으로 현재 대학생인 A(20)씨는 “제가 투표한 후보도 세월호 관련 공약을 냈는데, 그가 대통령이 된다면 최우선으로 왜 이같은 사고가 일어났는지 명백히 밝혀 참사의 진상을 규명해달라”며 “세월호 참사와 같은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