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관하여 /최호일 손은 몸의 맨 처음 시작이며 그 맨 끝에 있다 처음 만날 때 악수했던 손은 오른손이고 헤어질 때 흔들며 사용했던 것도 오른손이었다 그 사이, 당신을 안았던 것도 그 손의 짓이었다 매 순간을 축으로 달아나려고 하는 동작과 깊게 끌어안으려는 마음의 궤적 때문에 우리 몸은 둥글다 나는 사실 기성품인 이런 손을 매일 씻고 말려서 가지고 다닌다 심장과 혀 사이에 와 박혀 모든 거리를 기억하는 밤새 꿈꾸고 난 손이저리다 꿈속 누군가와 손을 사과처럼 만지고 풍선처럼 장난친 이야기가 있었나보다. 산길을 걷다 뒤돌아보며 손을 내밀던 투박한 손 함께 손잡고 정상까지 가보자던 무언의 희망으로 느껴졌었다. 그 순간 떨림을 기억하는 것도 손이고 떨림을 뿌리쳤던 것 또한 손이다. 때론 자상하고 때론 냉정한 손이 흘려보낸 숱한 욕망과 거짓들 그리고 버리지 못하는 오해와 미련들…. 그러나 함께 손잡고 희망을 노래할 그 날을 소망하며 이런 기성품인 손을 매일 씻고 말려서 가지고 다니는 우리들. 어제 써버린 손은 어떤 죄목일까 아님 희망찬 희망일까 우리 마음에 새긴 손의 궤적 때문에 몸이 둥글어지는 지금 이 순간에도 손은 빠르게 기억을 생산하고 서둘러 잊는
충격적인 인면수심의 아동학대 사건이 연이어 일어나면서 학대의 잔혹함과 심각성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최근에도 훈육을 이유로 2살배기 아들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하여 사망한 사건이 있었고, 만취 상태에서 자신의 아들을 소주병으로 때리고 깨진 병조각으로 이마를 긁는 등 상습적으로 폭행한 아버지도 있었다. 이처럼 매년 아동학대 범죄가 증가하는 가운데 아동학대 처벌기준을 대폭 강화하고 엄벌해야 한다는 각계각층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올 2월 말 아동학대 및 가정폭력 중범죄에 대해서 형법 제10조에 있는 형 감경 규정을 적용하지 않도록 하는 내용의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일부 개정법률안’과 ‘가정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일부 개정법률안’을 발의되었다. 이는 성폭력범죄에 대해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에서 형법상의 감경을 적용하지 않을 수 있는 특례 규정(일명 ‘조두순법’)이 있기 때문이다. 이 해당 규정은 2008년 여아를 끔찍하게 성폭행하고 영구장애를 입힌 가해자가
지난해 우리나라 ‘노년부양비’는 18.0%였다. 이는 생산 가능인구(15~64세) 100명에 대한 65세 이상 인구를 뜻한다. 그러니까 생산 가능인구 100명이 노인 18명을 먹여 살려야 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는 20.0%가 되고 2040년에는 57.2%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때가 되면 우리보다 노년부양비가 높은 나라는 일본(64.7%)만 남게 된다고 한다. 우리나라 총인구는 지난해 5천125만명으로 65세 이상 고령 인구비율은 13.2% 수준이다. 그러나 2020년엔 15.6%, 2030년 24.5%, 2040년 32.8%, 2050년 38.1% 등으로 급증해 2060년엔 41.0%까지 치솟는다. 국민 열명 중 넷 이상이 노인이 되어 ‘늙은 국가’가 되는 것이다. 지난해 전국에서 노년부양비가 높은 지역은 농촌인구가 많은 전남(31.5%), 전북 (26.7%), 경북(26.3%)이었다. 경기도의 노년부양비는 14.5%로서 전국 평균 18.0보다 낮았지만 생산가능인구 7명이 65세 이상의 고령자 1명을 부양하고 있는 셈이었다. 현재 경기도의 생산가능인구는 945만6천456명이다. 이는 지난 2006년 784만9천276명에 비해 20.5% 증가
국민의 대부분은 위급한 상황이 닥치면 언제 어디서나 112에 신고한다. 그러나 112가 긴급범죄신고 전화임에도 신고자가 범죄와 관련 없는 자신의 단순 불편 해소를 위해 신고하는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 이는 112신고 근무자들의 업무가 가중되고 긴급범죄 상황에 대한 판단과 민첩성이 약화되는 상황을 야기할 수 있다. 경기남부경찰청에서는 112신고가 급증함에 따라 112신고시스템 개선 및 프로그램 업데이트를 수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경찰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신고자가 정확한 위치, 피해상황을 말해주지 않으면 신속하게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이에 신고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첫째, 신고자가 자신의 위치를 모를 때는 현재 주변에 보이는 큰 건물, 간판 명칭, 전화번호를 알려주면 112신고 시스템 상 대부분 등록되어 있어 신속하게 찾아갈 수 있다. 둘째, 신고자 주변에 전봇대가 있다면 전봇대 번호(숫자7자리, 영문1자리)를 알려주거나, 전봇대가 없으면 노상변압기 우측 상단에 적힌 번호로도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셋째, 신고자 주변의 유선전화나 공중전화를 이용해 신고하는 것이다. 유선전화 및 공중전화는 주소가 등록돼 있어 경찰관이 신속하게 찾
북한의 제6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징후가 잇따라 포착되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한미 연구소의 북한 전문 싱크탱크 ‘38노스’는 최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과 평안북도 영변 핵단지를 촬영한 상업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징후가 있다고 주장했다. 과거 4차례 핵실험이 있었던 풍계리 핵실험장의 북쪽 갱도 입구에서 3~4대의 장비 운송용 차량이 포착된데다 지면의 흔적을 분석해보니 통신 케이블이 깔린 정황이 발견됐다는 것이다. 그 시기는 내달 초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 전후나 김일성 생일(4월 15일) 또는 북한군 창건기념일(4월 25일)에 맞춰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북한의 핵실험은 1차에서 800t의 폭발력을 기록한 데 이어, 2차 2200∼4000t, 3차 8000∼1만t, 4차 1만t으로 강화됐고, 지난해 정권수립일을 기해 단행된 5차 핵실험은 추정치로 1만5000∼2만t(38노스 자료)의 폭발력을 보이며 위력을 더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나아가 이번 예정된 6차 핵실험의 폭발 잠재력은 5차의 최소 14배가 될 것이라고 한다. 북한은 지난해 이미 5차 핵실험을 하고 나서, 핵탄두를 탄도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수준으로 소
서울 매트로는 2013년부터 지하철에 임산부 배려차원에서 ‘임산부배려석’을 마련하였다. 그리고 공공기관 및 다중이용시설 주차장에는 장애인 주차구역 외에 임산부·노약자 주차구역을 설치한 곳이 적지 않다. 이렇듯 보이는 곳에서는 임산부를 위한 정책이 늘고 있지만 실제 임산부들이 느끼는 배려의 체감온도는 좀처럼 올라가지 않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매년 10월 10일 임산부의 날에 맞춰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임산부로 배려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한 임산부는 2015년 58.3%, 2016년 59.1%에 그쳐, 40%가 넘는 임산부가 우리사회로부터 배려를 느끼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려는 접어두고 지난 2016년 9월 지하철 내에서 70대 노인이 임신 7개월 임산부를 폭행한 사례는 우리사회의 임산부에 대한 평가를 보여주는 것 같아 씁쓸하기만 하다. 우리나라가 ‘인구절벽’ ‘저출산 세계1위’ ‘저출산 국가위기’ 등 저출산으로 인한 위기 상황임은 인지하면서도, 임산부를 무시하고 외면하는 인식이 개선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임산
▲양평FC-청주FC(양평용문체육공원) 전주시민-중앙대(전주대운동장·이상 14시) 포천시민-서울 이랜드(포천종합운동장) 춘천시민-고려대(송암스포츠타운 보조경기장·이상 15시) 연세대-용인대(16시·효창운동장) 부산-김포시민(17시·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부천FC-인천대(부천종합운동장) 화성FC-경남(화성종합운동장·이상 17시30분) 파주시민-청주CITY(파주스타디움) 경주한수원-선문대(경주황성축구공원4구장) 아산-한양대(이순신종합운동장) 부산교통공사-김해시청(구덕운동장) 성남-수원FC(탄천종합운동장) 강릉시청-안산(강릉종합운동장) 코레일-양주시민(대전한밭종합운동장) 천안시청-대전(천안축구센터·이상 19시) 안양-호남대(20시·안양종합운동장) =============================================================================================
▲송광석(전 경인일보사 대표이사 사장)씨 별세, 수은(경인일보 서울본부 정치부 차장)·진희씨 부친상, 정홍영(코드아이티 이사)씨 빙부상= 28일 오전 0시30분, 수원 아주대병원 장례식장 25호실, 발인 30일 오전 9시, 장지 화성시 향남읍 백토리 선영 ☎(031)-219-6654, 6975 삼가 명복을 빕니다
당·후보 지지율 2.2·4.9% ‘바닥’ 정의당 후보·당에도 못미쳐 ‘非文후보 단일화’ 승부수도 한국당 친박성향 후보 결정 되거나 국민의당 안철수 자강론 ‘걸림돌’ 유승민 의원은 28일 바른정당 대선후보로 공식 선출됨으로써 42일 앞으로 다가온 5·9 대선에 출전할 수 있는 본선행 티켓을 확보했다. 유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등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한 4개 주요 정당 가운데 가장 먼저 당 대선 후보로 확정됨에 따라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선까지 유 후보의 앞길은 그리 순탄치 않으리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근본적인 문제는 당과 유 후보 모두 지지율이 바닥권에 머무는 점이다. 리얼미터가 MBN·매일경제 의뢰로 전국 성인남녀 2천553명을 대상으로 지난 20∼24일 실시한 3월 4주차 주간집계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1.9%포인트, 1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홍준표 경상남도지사는 28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변호사 시절 ‘세월호’를 운영했던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측의 ‘파산관재인’을 맡았다고 주장했다. 홍 지사는 이날 MBC ‘100분 토론’ 녹화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노무현 정권 당시 공적 자금이 들어간 유병언의 업체에 1천153억 원 채무 탕감을 해줬다”며 “그래서 유병언이 재기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 뒤에 유병언 회사에서 파산관재인으로 문재인 변호사를 (선임)했다”며 “그 당시에 관련되는 문제점들이 세월호와 관련된 문제점”이라고 말했다. 홍 지사는 또 “그 정권에서 ‘바다 이야기’가 나왔을 때 그 돈 수조 원이 어디로 갔느냐. 그 행방이 조사가 안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 전 대표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640만 달러를 그때 몰랐다면 박근혜를 비난할 수 없고, 알았다면 공범”이라고 말했다. 홍 지사는 “누가 우리 당 후보가 되더라도 이들 세 가지 문제는 똑같이 제기되는 것”이라며 “나중에 본선에서 (문 전 대표는) 국민 앞에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문 후보 측에서 이런 의혹에 여태 답변이 없다”며 “내가 집권하면 싹 다 조사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