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황해경제자유구역청장 이화순 ▲의회사무처장 박신환 ▲균형발전기획실장 직무대리 이재철 ▲기획조정실 정책기획관 이석범 ▲자치행정국장 우미리 ▲복지여성실장 송유면
강낭콩꽃 /윤은영 어제부터 어깨 좁은 손님이 하나 둘씩 들었다 가진 것 조금씩 내놓아 계를 연다 번갈아 한 분씩 목돈이 닿는지 하얀 손님들이 내려온다 멀리까지 마실 다녀 온 우리 할머니 속곳에도 길쭉한 주머니가 달렸다 개평 뗄 동전들이 조금 있다가 통통히 여물겠다 얼굴이 함께 붉어진다 회고의 깊은 시간은 늘 새롭다 못해 애처롭다. 저무는 길녘에서 누군가 그리움이란 상념이 올 때면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일도 또는 기억의 재생 창고를 두들겨 문을 연다. 따스한 손 할머님의 삶, 그 곡진한 삶의 고난들이 가난으로 온다. 이렇게 가난하고 배고픈 시절에도 할머니의 속곳은 늘 화수분 같았다. 손을 내밀 때마다 끊임없이 나오던 할머니의 요술주머니. 그러나 실상 텅 비어 있는 주머니의 실체를 깨달았을 때는 너무 많은 시간이 흘러간 뒤였다. 할머니의 사랑을 추억하는 시인의 마음이 따뜻하게 전해져 온다. 오늘은 우리들의 할머님에게 전화를 걸자. /박병두 문학평론가
가벼운 마음으로 하는 제비뽑기는 물론 요행수를 바라는 복권, 경마, 경륜, 카지노, 스포츠 배팅 등은 모두 인간의 원초적인 사행심에서 비롯된 것들이다. 그리고 이런 것들은 금품을 걸고 승부를 다투도록 사행심을 조장 한다고 해서 ‘도박’이라 부른다. 그중 가장 오래된 것은 복권이다. 과거 로마 아우구스투스 황제시절, 로마의 복구공사를 위해 집과 노예를 경품으로 내걸고 일정금액의 복권을 발행한 것이 시초라고 하니 족히 2천년은 넘은듯하다. 사행심을 조장하는 등 국민의 심성을 황폐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부작용도 만만치 않은 복권이지만 이를 금지 하는 나라는 지구상에서 몇 안 된다. 손쉽게 공공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이점이 국가적인 ‘기간사업’으로 자리 잡게 해서다. 나라별 복권의 명분과 종류도 수없이 많다. 10여년전 사행심을 부추기는 ‘바다이야기’로 온 나라가 도박 열풍에 빠진 적이 있다. 형편이 어려울 수록, 자신의 처지가 비참할수록 한탕을 해서 큰돈을 벌어보자는 욕구가 높다는 심리를 교묘히 이용, 사회를 도박의 광풍으로 몰아넣어 수많은 부작용을 낳기도 했다. 도박은 가산 탕진은 물론 정신마저도 피폐시킨다는 점에서 사회적 악이지만 좀처럼 근절 되지 않고 있다
2월 말부터 기온이 오르기 시작하면서 낮 동안에는 10도 안팎의 기온이 관측되고 있다. 한강을 얼릴 만한 매서운 추위가 언제였냐는 듯 겨울이 지나고, 봄에 한 발짝씩 다가가고 있다는 증거다. 봄 하면 빼놓고 말할 수 없는 것이 봄에 피는 꽃들이다. 차가운 겨울을 이겨낸 기쁨을 표현하듯 피어나는 꽃들은 봄철의 따뜻함과 설렘을 더해준다. 지난 1월 20일 부산에서 매화의 개화 관측이 시작된 이래로 제주, 포항 등지에서도 매화가 피기 시작하면서 한반도에 봄기운을 불어넣고 있다. 기상청에서는 아름답게 피는 꽃들을 또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계절관측’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계절관측이란 계절에 따라 주위 자연 환경에서 나타나는 변화를 확인하고 그 현상이 발생한 날을 기록하는 것이다. 서울의 벚꽃은 1922년, 개나리와 진달래는 1923년, 매화는 1960년부터 관측이 시작돼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다. 이렇게 기록된 관측자료는 기후변화의 추이를 파악하는데 사용된다. 다른 지역 간에 관측된 날짜들의 차이와 같은 지점에서 관측된 날짜들 간의 차이를 오랜 기간을 비교하면 계절의 빠르고 늦음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최근 20년(19
회원 세분을 모시고 출발한 차는 경강교를 건너 우회전을 한다. 오른쪽 시야로 아름다운 자라섬을 품은 북한강이 한눈에 들어온다. “어머 멋있어라” 하는 탄성에 “어젯밤 풍경하고는 전혀 다르죠?” 물으니 “그러게요, 어젯밤 야경도 좋았지만 자라섬이 저토록 멋진 줄은 몰랐어요” 한다. 문득 어제에 일이 생각나서 생뚱맞은 소리를 했다. “자라섬이 알을 낳았어요 혹시 아시는 분 계세요?” 물으니 “뭔데요?” 하고 오히려 질문이 들어온다. 자라섬에는 매년 10월이면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이 열린다. 벌써 13회를 치렀다. 그 알이란 게 어제 가평역 구역사에서 있었던 뮤직 빌리지 기공식을 일컬어 내가 지어낸 말이다. 자라섬을 보니 나도 모르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한참을 달려 목적지에 도착하니 30분이나 일찍 도착을 하였다. 일행이 차에서 내리니 “일찍 오셨네요” 하며 반갑게 맞이하는 분이 오늘의 주인공인 목사님이시다. 3년 전에 목회 활동을 위하여 가평으로 이사를 오신 뒤부터 문학 활동을 같이하는 분으로 지난번 총회
절기상으로는 경칩이 왔지만, 아직은 바람이 매섭다. 인간은 계절과 상관없이 허겁지겁 인생을 살아가지만 많은 생물은 이 고요한 계절에 휴식을 취한다. ‘쟁기발개구리’라고도 불리는 맹꽁이 역시 마찬가지다. 맹꽁이는 매우 독특한 양서류로, 연중 땅속에 서식한다. 그러다 해가 지면 땅 위로 올라와 포식 활동을 한다. 6월경에는 물가에 모여 산란하고, 산란은 보통 해가 완전히 진 밤에 이루어진다. 하지만 비가 오는 날에는 낮에도 수컷이 암컷을 유인하곤 한다. 그러나 맹꽁이는 주로 밤에 활동하며, 겨울이 오면 땅속에서 긴 겨울잠을 잔다. 그래서 맹꽁이의 존재를 눈으로 보는 건 상당히 힘든 일이다. 하지만 특유의 울음소리 덕분에 맹꽁이의 존재를 손쉽게 파악할 수는 있었다. 지금이야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될 정도로 개체 수가 많이 줄었지만, 예전에는 여름철 밤이 되면 하천 등지에서 한 마리가 ‘맹’하고 울면 옆에 있던 맹꽁이가 더 크게 ‘꽁’ 하고 우는 맹꽁이 특유의 울음소리를 쉽게 들을 수 있었다. ‘맹’ ‘꽁’ ‘맹’ ‘꽁
4대 사회악 대책 시행 이후 아동학대 사건이 급격하게 감소했다. 유치원 등 아동 보호시설에서 CCTV 등을 의무적으로 설치되어 위반행위에 대한 입증근거가 충분히 마련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정 내 아동학대 사건은 부모의 심정비관·경제적 이유·우울증 등으로 자녀를 살인하는 사건으로 이어지고 있어 아동학대 신고 시 경찰관의 신중한 처리가 요구된다. 며칠 전 “어린아이 울음소리가 들리며 전화가 끊겼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했는데 어린아이 부모는 아이가 핸드폰을 잘못 만져 112신고로 연결된 것이라 말했고 필자는 이를 확인한 후 보호자에게 핸드폰 관리를 잘해 달라 부탁하며 마감했다.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인천남동경찰서 정각지구대에서는 2017년 아동범죄 예방을 위해 특수시책으로 ‘정각 Kids Class’ 범죄예방교실을 운영하고 있는데 지구대를 방문한 아동, 어린이집 원생, 초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꼭꼭이 송, 소중한 내 몸을 안전하게 지키는 방법, 내 몸은 소중해요 등 30분 분량의 동영상 시청, 수갑 무전기 사용시범, 순찰차 탑승 등을 실시하고 있다. 이는 아동범죄를 사전에 예방하고 자신
3월의 봄. 내가 활동하고 있는 수원여성의전화가 이전을 하였다. 활동을 하면서 네 번째 이사다. 수원시의 집결지 폐쇄정책에 따라 수원여성의전화는 집결지여성들의 자활지원사업을 하기 위해서 좀 더 넓은 공간이 필요하여 어려운 와중에도 이사를 감행하게 되었다. 포장이사를 할 수 없는 어려운 형편에 활동가들이 직접 짐을 싸게 되었다. 예전에 묵은 짐들 속에서 선배들의 활동사진과 손으로 직접 쓴 활동의 연혁들…. 수원여성의전화를 믿고 그동안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 해준 수많은 여성들의 내용들이 묶여 있는 상담일지 등을 보면서 가슴이 먹먹해졌다. 수원여성의전화는 1994년 창립 이후 정말 많은 일들을 해왔다. 성폭력피해경험 당사자들의 인권지원에서 가정폭력, 성매매피해경험여성들을 만나기까지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날들이 있었다. ‘여성운동’을 하며 ‘여성운동’으로 삶을 다시 보며/살며 지금까지 지역에서 이어져왔다. 그러한 이어짐은 빛바랜 사진 속 선배들의 노고가 원동력이 되었고, 이들은 남아있지는 않지만 그 힘이 나에게 전해져 여러 번 이곳에서 몸 뺄 생각을 한 나를 잡고 있는 것 같다. 한 번도 수월하게, 녹록하게 넘
연례적인 한미군사훈련에 대해 북한이 연일 ‘초강경 대응’을 공언해 다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북한은 지난 2일 군 총참모부 대변인 담화에서 “북침 전쟁 연습의 불찌(불똥)가 우리의 신성한 영토, 영해, 영공에 단 한 점이라도 떨어진다면 우리 군대와 인민의 쌓이고 쌓인 분노가 서린 무자비한 보복대응이 따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전날에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평양 방어 임무를 맡은 부대를 시찰하고 싸움준비를 강화하도록 지시했다고 한다. 한미 양국이 1일 시작한 야외기동 독수리훈련은 4월 말까지 이어진다. 양국은 오는 13일부터 컴퓨터 시뮬레이션 중심의 지휘소훈련인 키리졸브 연습을 별도로 진행한다. 올해 독수리훈련에는 미군 전략무기가 사상 최대 규모로 투입된다고 한다. 이에 반발하는 북한의 무력시위도 어느 때보다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핵 추진 항모는 유사시 동맹국에 핵우산을 제공하는 미국의 대표적인 전략무기다. 주일 미군기지에 올 1월 배치된 최신예 스텔스기 F-35B도 처음으로 한반도에 출격해 정밀타격 연습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F-35B는 레이더 탐지 회피 능력을 갖춰 유사시 대북 선제타격에 동원될 수 있는 전력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