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홈플러스와 네슬레 퓨리나 임직원들이 고양시 유기반려동물 보호소 ‘달봉이네’에 동물들을 위한 1.7톤의 사료를 전달하고 있다./홈플러스 제공
음계의 나라 /조삼현 선에 머리 박고 물구나무서서 계단을 콩콩 오르거나 내려가거나 직립直立으로 걷다 한걸음 쉬어도 가고 반걸음쯤 빨라도 두 박자 늘어져도 좋은 나라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살어리 살어리랏다 부르다 말발굽처럼 둥근 소리표로 별을 노래하고 사랑 얘기도 나누는, 가파른 이음줄 무지개다리 도돌이표로 돌아가 층층 건반 위를 물결치듯 흐르는, 생김새야 검든 희든 (그래 지하철을 타면 검고 흰 음계 참 많더군) 꼬리표를 단 것과 안 단 것들 그 길고 짧은 호흡이 하모니를 이루는, 높고 낮은 음색들이 함께 어우러져 아름다운 노래가 되는 국내 거주 외국인 수가 170여 만명이라고 한다. 뿐만 아니라 농촌 총각 10명 중 4명이 외국인과 혼인을 한다고 한다.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보면 우리와 피부색이나 언어가 다른 외국인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그에 비례해 갈등과 대립 또한 증가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시인은 음계들을 데려와 아름다운 하모니를 함께 만들어 가자고 한다. 단일민족이라는 울타리를 넘어 더 멀리 내다보아야 할 때라고, 따뜻한 눈빛으로 열린 가슴으로? /박병두 문학평론가
낮은 연료비와 자연 보호. 친환경차량의 총아라 불리는 전기차는 역사가 매우 오래됐다. 스코틀랜드의 로버트 앤더슨이 최초의 전기차를 만든게 1842년이니 170년이 넘었다. 물론 당시의 전기차는 재충전이 불가능한 전지를 이용한 것이었다. 그로부터 약 40년후인 1881년 마차에 전기 모터를 장착시킨 새로운 전기 자동차가 나타났다. 3년 후에는 배터리로 가동되는 전기 택시도 등장했다. 비슷한 시기 미국 뉴욕에선 아메리칸 전기자동차회사가 전기차 200여대로 손님을 태워 나르기 시작했고 증기기관 마차보다 쾌적하고 조용해서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전기차의 대중화는 거기까지였다. 곧 휘발유를 사용하는 새로운 내연기관의 자동차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1990년대 화려하게 부활한 전기차는 지금 시대적 대세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특히 세계 각나라 마다 환경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전기차 구입과 운행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며 운행을 적극 독려 하고 있을 정도다. 특히 국제적 관광지는 일찍 부터 전기차 도입을 서둘렀다. 그중 대표적인 곳이 알프스 최고의 미봉인 마테호른을 품고 있는 스위스 ‘발레’주에 위치한 ‘체르마트’시다. 알프스의 경관을 공해와 매연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90년대
정유년 새해가 밝았다. 이젠 희망을 꿈꾸며 새로운 변화를 얘기해야 하는 시기이다. 작년 한 해 동안 용기있는 아동학대 신고가 학대받은 아이의 고통을 덜어주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 특히 2016년 한 해 학대의심 사례가 2015년에 비해 1만 건 가량 증가했으며, 신고건수도 3만 건에 가까울 정도로 많이 증가했다. 이러한 통계는 아동학대에 대한 국민의 공감이 결국 용기 있는 행동으로 이어져 나타난 결과이다. 또한 ‘아동학대 범죄 등에 대한 처벌에 관한 특례법’이 시행되고 난 뒤 학대받은 아이를 구출하러 출동하는 위험한 현장에 상담원과 경찰이 동행하게 된 지 1년이 넘었다. 해를 거듭할수록 경찰의 현장 동행 비율이 증가하여 어느새 80%를 선회하고 있어 상담원들도 든든한 지원군을 얻었다. 이러한 긍정적인 결과에 감사한 마음이다. 그동안 학대로 고통받는 아이를 돕는 아동보호전문기관은 그동안 지자체 단위의 사업으로 관리되었다. 그러다보니 지자체마다 예산이 다르고 지자체의 관심과 지원수준에 따라 사업의 규모가 상이했고, 이로 인해 오랜 시간 동안 아동학대 예방사업은 발전하지 못하고 비슷한 수준으로 방치되었다. 아동보호전문기관은 2000년 말에 업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2016년 화재건수 4만3천412건 중 용접 절단에 의한 화재는 1천74건 발생하였고, 화재원인은 무자격자 용접작업, 관계자 등의 화기취급 현장 감독소홀, 작업현장에 임시소방시설 미설치, 가연물질 제거조치 미 이행 등 부주의에 의한 화재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2014년 배관용접 공사 중 배관에 새어나온 가스에 용접 불꽃이 튀어 화재가 발생해 69명의 사상자를 낸 고양버스터미널 화재 사고 등 해마다 용접으로 인한 공사장화재는 끊이지 않고 많은 재산피해와 사상자를 내는 재난이다. 용접기술은 현대산업에 폭넓께 활용되고 있는 반면 해마다 용접작업으로 인한 화재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용접작업 시 발생하는 대부분의 화재는 불꽃, 불티가 사방으로 비산하여 작업장 부근 가연성가스나 위험물질에 착화되어 발화되는 경우가 그 예이다. 특히 용접불티의 경우에는 그 중심부의 온도가 1000~1500℃에 이르기 때문에 주위의 먼지나 종이에 착화되기 쉬워 그 어떤 점화원보다 화재가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또한 불티, 불꽃이 사방으로 비산하여 작업장 부근 가연성가스나 위험물질에 착화될 경우 큰 폭발화재로 인해 대형 재난으로 이어질 수
갑작스러운 추위가 닥쳐오고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 전열기 등 난방기구 사용으로 비닐하우스 화재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화목 보일러를 쓰다가 불씨가 날려서 화재가 나기도 하고, 관리 소홀로 인해 비닐하우스에 화재가 나기도 한다. 일반 비닐하우스는 인명 피해가 생길 확률이 적지만 소외 계층들이 거주하는 주거용 비닐하우스의 경우는 다르다. 그래서 소방에서는 소외계층이 거주하는 주거용 비닐하우스에 대해서도 소방안전 대책을 세워 화재예방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주거용 비닐하우스 안 대부분이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져 있다. 철판안에 스티로폼이 들어가 있어서 화재발생시 급속히 연소하며, 다량의 연기발생으로 인명피해의 우려가 많다. 얼마전에 경기도 고양의 한 주거용 비닐하우스에서 잠을 자던 일가족 4명이 화재로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그만큼 비닐하우스 화재는 급속한 연소로 인해서 귀중한 생명을 잃을 수 있다. 그래서 소방에서도 역시 경각심을 가지고 주거용 비닐하우스를 직접 방문해 소화기 및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배부하고 있으며, 소방안전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그리고 주거형 비닐하우스 주거 시민에게도 본인 스스로 역시 화재예방에 힘써달라는 당부의 말을 잊지 않
연말연시는 가족·친구·직장동료와 각종 모임이나 회식으로 귀가시간이 늦어져 여성이 범죄에 노출될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이에 경찰은 연말연시 민생안정 특별치안대책의 일환으로 밤거리 여성 귀갓길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가시적인 순찰활동을 강화하고, 신속 대응체계를 구축 안전한 치안확보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경찰은 국민의 눈높이에서 치안정책을 펴기위해 ‘참여치안’, ‘공동체 치안’을 필두로 내세우고 있다. 이는 ‘헌법 7조 공무원은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이며, 국민에 대해 책임을 진다’는 규정과 ‘헌법 10조 국민의 생명권 보장과 국가의 책무에 관한 규정’이 그 근거로 자리잡고 있다고 생각한다. 경찰은 밤거리 여성안전대책에 효과적인 국민 의견 수렴을 위해 스마트국민제보 앱 시스템을 추진하고 있다. 여성을 상대로 불안한 요인을 끼치는 사람 또는 지역에 대해서 스마트폰 앱을 통해 제보를 하면 해당 경찰서 범죄예방진단팀이 선제적으로 지역진단을 해 문제점을 도출, 필요시 국민제보신속대응 T/F회의를 개최해 관련부서 및 지자체와 협업 처리 후 그
전국의 유아들과 초·중·고 학생들을 합하면 약 700만이다. 이들에게 핵심이 되는 지식을 잘 암기시키는 것이 교육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훨씬 많다. 그들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애들도 알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그래야 장차 잘 살 수 있다고 확신한다. 교육의 관건은 학생 간 경쟁이라는 것도 그들의 신념이다. 그들은 그런 지식에 정통한 사람들이 만든 교과서 내용을 잘 설명해주는 것이 교사의 역할이고 교육의 거의 전부라고 여긴다. 그들은 가령 “학생의 적성과 소질에 맞게 진로를 개척하며 세계와 소통하는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질을 함양하는 데 중점을 둔다”는 것이 고등학교 교육목표라면, EBS 수능방송, 대입수능시험 문제의 내용들을 철학적·교육적으로, 고상하게 종합 정리한 결과가 그것이라고 여길지도 모른다. 우리 교육은 그런 이들 때문에 한없이 일그러져 서울대 법과의 어느 학생은, 최근 기회 있을 때마다 꼭꼭 인용되는 기막힌 역설을 토로하였다. “예전에는 중요한 내용만 골라서 필기했거든요. 그러다가 시험에서 크게 당했어요. 그다음부터는 웬만하면 다 써요. 교수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걱정을 하는 사람들과 국가가 많다. ‘멕시코 국경장벽 설치’, ‘무슬림 입국금지’ 등 트럼프의 공약에 반발하는 사람들의 시위가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의 주요 대도시에서 열린 것도 오는 20일 ‘트럼프 정부’ 출범 후 이들에게 닥칠 불안감 때문이다. 지구상에서 미국과 관계가 없는 나라가 있을까? 트럼프 정부에 혹여 기대를 갖는 나라들도 존재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나라가 더 많을 것 같다. 트럼프 정부는 ‘자국중심주의적 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국제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경제적 측면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외교·안보적 측면의 ‘동맹국 역할의 확대요구 증대’가 예상된다. 이는 경기연구원이 발표한 ‘미국 트럼프 대통령 시대의 의미와 쟁점’ 보고서에서도 나타난다. 이 보고서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에 따른 주요 쟁점을 분석하고, 한반도 정책 전망과 대응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여러 가지 문제점을 지적했지만 아무래도 관심이 가는 부분은 동아시아 내 미국-중국 간 갈등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한국은 미국과 중국으로부터 양자택일적인 선택을 요구받게 될 것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도 생존 전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후 지난 주 처음으로 가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는 기자회견 내내 경제 회생을 강조했다. ‘일자리(Job)’라는 말을 17차례나 되풀이했을 정도다. 그는 “기업들이 멕시코 등 해외에 공장을 짓거나 생산 시설을 옮겨 미국 내 일자리가 줄어드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나는 가장 위대한 일자리 창출자가 되려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실업자가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었다는 우리나라는 어떤가. 대선에 나서겠다는 사람들 모두가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이 9.8%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통계에 무감각한 것 같다. 때마다 일자리 창출을 외쳐온 정부도 할 말을 잃었다. 최근의 날씨보다도 더 차디찬 고용빙하기에서 탈출하기에는 대내외적 여건이 심상치 않은 게 사실이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3.7%라는 실업률은 2010년 이후 가장 높다. 연간 취업자 증가 폭도 30만 명대 밑으로 떨어지면서 금융위기 당시 수준이다.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청년 실업률이다. 청년 실업률은 지난 2015년 9.2%로 최악이라 했으나 지난 12월 통계는 0.6%포인트나 오른 9.8%다. 이 수치는 정규직 등의 다른 일자리를 찾고 있지만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사람과 구직활동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