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사정책이 가해자에 대한 응보적 정의에만 머무르게 되면 피해자에 대한 배려가 소홀해질 수밖에 없다. 이런 점에 착안해 최근 사법영역에서는 회복적 정의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응보적 정의는 누가 범인인가 어떤 죄를 범했는가, 어떻게 처벌할 것인가 등 가해자 처벌이 목표였지만, 회복적 정의는 ‘누가 피해자인가?’, ‘어떤 피해가 발생했는가 어떻게 피해를 회복시킬 것인가?’ 등 피해회복에 목표를 두고 있다. 회복적 정의에 입각하여 경찰청은 피해자의 지원 및 피해회복을 위해 각 경찰서에 피해자 전담경찰관을 두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피해자 전담경찰관들은 지난 1년간 피해자 상담 2만5천876건, 경제적 지원 4천474건(76억원 상당), 심리치료 지원 1만3천580건, 신변보호 1천104명 등을 지원해왔다. 또한 지난 4월부터 서울·경기지역 일부 경찰서에서 범죄피해 평가 제도를 시범적으로 시행중에 있다. 범죄피해 평가 제도란 범죄사실 입증 및 구성요건과 관련이 없는 내용들은 형사절차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는 불합리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서, 사건초기 경찰에서 전문가에게 신속히 피해자를 연계하여 전문가
불량식품(1399), 학교폭력(117), 해양사고신고(122), 환경오염신고(128), 전기사고신고(123) 등 21개로 나눠져 복잡했던 각종 공공기관의 신고·상담전화 관련 번호가 28일부터 119(재난), 112(범죄), 110(범죄신고) 3개 번호로 통합된다. 신고자가 엉뚱한 곳에 전화해 급박한 상황에서 신고가 지연되는 현상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사회가 발전함에 따라 범죄가 다양화·흉포화되고, 바다에서의 선박침몰 및 육지에서의 지진으로 인한 수도·전기사고 등 위험한 현실에 노출되어 공공기관의 도움을 받을 일이 점점 많아지는 상황에서 기관별로 나뉘어져 있는 다양한 번호를 외울 필요 없이 범죄관련 신고는 112, 재난, 구조·구급신고는 119, 상대적으로 긴급성이 떨어지는 민원신고는 110로 간편하게 신고할 수 있다는 것은 시민의 한사람으로 무척이나 반가운 소식이다. 112·119는 경찰, 소방 등 관련 기관이 신고내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단순 민원상담은 110으로 분리 운영되어 신고자의 편의는 물론 경찰, 소방, 해경의 긴급신고 대응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부통합민원 콜센터 11
국제통화기금(IMF)이 선진 주요국 경제의 장기침체 가능성을 경고했다. IMF는 지난 10월4일 ‘세계경제전망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경기회복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는데다 세계 주요국들이 보호무역주의 분위기에 휩쓸리게 된다면 향후 ‘저물가 및 저성장’으로 대표되는 장기침체 즉 스태그플레이션의 늪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 것이다. IMF가 세계경제의 위험요인으로 꼽은 항목 가운데에는 현재 상호비방과 정책비전 실종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미국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표출된 정치 불안과 보호무역주의 확산 가능성을 먼저 들고 있다. 두 번째 요인으로는 중국경제가 그동안 성장을 견인해온 투자와 수출촉진 정책에서 앞으로는 소비와 내수 중심의 경제성장정책으로 전환함에 따라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파급효과 등이다. 그러나 IMF는 신흥시장국과 개발도상국의 내년도 성장전망치를 4.2%로 상향조정하면서 이는 주로 인도와 러시아의 성장이 큰 몫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신흥국 역시 주요 제조업 수출국의 교역량이 둔화할 경우 각국 경제에 구조조정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고 고령화에 직면한 인구구조 변동과 노동시장의
이 가을 전국 곳곳에서 참으로 많은 축제가 개최되고 있다. 그래서 10월은 축제의 달이라고 불린다.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열린 한국의 대표적인 축제 중 하나인 수원화성문화제로부터 농촌의 소박한 여러 축제에 이르기까지 흥겨운 축제가 이어진다. 일부에서는 축제가 쓸데없는 예산 낭비라고 폄하한다. 그러나 이번 수원화성문화제를 보면 그렇지 않다. 축제가 진행되는 동안 행사장 인근 상점들은 호황을 누렸다. 특히 수원구간에서 정조대왕 능행차가 벌어진 9일 퍼레이드 구간과 야조가 열린 연무대 인근은 관람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뤘고 인근 상점과 음식점 등은 물건과 음식이 동나 일찍 문을 닫기도 했다. 축제는 이처럼 지역경제에도 보탬이 된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일상의 고단한 삶에 지친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위로와 삶의 의욕을 선사한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지역민들의 공동체를 더 굳건하게 해주고 자부심을 갖게 해준다. 이것이 축제의 효과다. 단순한 돈 낭비가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남들이 하니까 마지못해 따라하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축제도 있다. 지역적인 특징도 없고 문화적 배경도 없는 그저 그런 축제들은 주민들의 외면을 받는다. 전국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천편일률적인
대도시 시민들의 쾌적한 환경조성을 위해서 지자체는 최선을 다해가야 한다. 공공시설의 확충으로 충분한 휴식공간을 만들어간다. 특히 인천시는 항구도시로 국내외 관광방문객이 많아서 시민들의 각별한 친절과 봉사가 요구된다. 인천시는 올 해 안에 국내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가진 대도시가 된다. 2006년 처음으로 전체 면적 1천㎢를 추월한 후 송도·영종·청라 등 경제자유구역 매립으로 도시가 꾸준히 팽창되고 있다. 2016년 9월 말 현재 인천시 면적은 1천57㎢으로 2015년 대비 8㎢ 증가했다. 앞으로도 인천의 면적은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도시생성이 가능한 연안이 많기 때문이다. 오는 11월 중구 영종도 인천공항 잔여 공유수면 매립지 5.4㎢에 대한 측량작업이 마무리 돼 토지대장 등록을 마치게 되면 인천의 면적은 1천62.4㎢로 늘어나 된다. 또 서울시·환경부 소유의 수도권매립지15.9㎢가 인천으로 편입되면 그 면적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시는 토지면적 증가가 시장규모 확장으로 이어지면서 시 자산 가치 증가, 세수 확충, 정부 교부금 확대 등의 직접적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경제인구와 시장규모가 동시에 커지면서 지역경제 발전에도 탄력을 받을 것
고양이가 돌아오는 저녁 /송찬호 고양이가 돌아오는 저녁, 입안의 비린내를 헹궈내고 달이 솟아오르는 창가 그의 옆에 앉는다 이미 궁기는 감춰두었건만 손을 핥고 연신 등을 부벼대는 이 마음의 비린내를 어쩐다? 나는 처마 끝 달의 찬장을 열고 맑게 씻은 접시 하나 꺼낸다 오늘 저녁엔 내어줄 게 아무것도 없구나 여기 이 희고 둥근 것이나 핥아보렴 - 송찬호 시집 ‘고양이가 돌아오는 저녁’에서 이 시는 감각적 이미지가 물씬 풍겨 나온다. 고양이와 달을 같은 선상에 올려놓고 하나의 시적 행간을 풀어가는 기법이 특이하다. 시인은 달이 초승달부터 보름달까지 변화하는 모습을 모티브로 달을 변심을 잘 하는 고양이로 이미지 했다. 고양이는 자기 좋아하는 이성을 찾아 집을 자주 나가는 습관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시에서의 고양이는 마음을 바꾸고 집을 떠난 여인일지도 모른다. 그러한 고양이가 어느 날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는 미안하다는 듯 갖은 아양을 다 떨면서 주인의 환심을 사려한다. 변덕스럽고 자주 마음을 바꾸는 고양이가 괘씸하기도 하지만 어쩌랴, 한때는 내가 사랑했던 여인인데, /정겸 시인
지금까지 알려진 다이어트 방법중 가장 이색적인 것은 ‘황제다이어트’가 아닌가 싶다. 1990년대 후반 삼성의 이건희 회장이 2주일 동안 육류등을 마음껏 먹고 살을 뺀 다이어트방법이라 알려지면서 선풍적 인기를 끌었었다. 당시 삼성그룹은 이례적으로 평소 키 168㎝에 몸무게 80㎏ 정도이던 이 회장이 황제다이어트로 2주 만에 4∼5㎏을 감량했다고 발표하기도 했으며 서울 태평로 식당가에는 새 다이어트 요령이 담긴 쪽지가 나돌고 황제 다이어트 메뉴까지 등장했다. 탄수화물의 섭취를 엄격히 제한하는 대신 육류, 계란 등 고단백 식품은 자유롭게 먹어도 된다는 것이 이 다이어트의 핵심이다. 그러나 다이어트 창시자이며 1972년 ‘다이어트 혁명’이라는 책을 펴내면서 평생 실천했다는 미국 심장병 학자 ‘로버트 애트킨스’ 박사가 2003년 숨졌고. 숨질 당시 체중이 116㎏이나 되는 비만에다 심장병 이력도 있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세인들의 관심 밖으로 밀렸다. 이처럼 그동안 숱한 다이어트 방법들이 출현하고 사라졌다. 하지만 어느 틈엔가 곧 새로운 방법이 나타나곤했다. 최근 불고 있는 ‘고지방 저탄수화물’ 다이어트 열풍도 그중 하나다. 비만의 주범으로 지목돼 왔던 지방이 몸에 이
“너 같은 게으름뱅이는 처음 본다.” “지지리도 못났어, 정말!” 혹시 자녀에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면 그때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잘 생각해보라. 자녀를 비하하거나 비난하는 말의 경우 당장 그 반응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결국에는 관계를 망가뜨리는 쪽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에 공감할 것이다. 자녀와 친밀한 관계를 맺고 싶다면 필자가 쓴 ‘성품대화법’을 실천해 볼 것을 제안한다. 이 장에서는 성품대화법 전체를 다룰 수는 없고, 친밀한 관계를 만들어 좋은 성품의 자녀를 키우기 위해 준비해야 하는 마음으로, ‘성품대화를 위해 준비해야 할 4가지 마음’을 강조하고 싶다. 첫째, 존중하는 마음이다. 성품대화는 상대방을 존중하는 마음에서 출발한다. “존중이란 나와 상대방을 공손하고 소중하게 대함으로써 그 가치를 인정하며 높여주는 태도”(좋은나무성품학교 정의)이다. “너는 언제나 이 모양이야”라든가 “늘 그렇지 뭐” 등 아이의 생각이나 행동을 쉽게 단정해버리는 말을 일컬어 ‘꼬리표를 붙여버린 말’이라 하는
우리는 벌써 취하기 시작했다. 서서히 달아오르다 몸 구석구석에서 땀이 나기 시작하면 나름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마침내 무장해제의 시간이 이어진다. 음악은 결코 술렁거리지 않게 장르가 따로 정해진 건 아니지만 그날의 대화 주제에 따라 가끔은 클래식, 뉴에이지, 또는 재즈로 시작하다 분위기에 따라 샹송이 불쑥 선정되기도 한다. 한 번 시작하면 두 시간 이상씩 이어질 수도 있는 술이 아닌 차에 취하는 이 시간을 나는 참 좋아한다. “이 가을에 어울리는 국화차? 편안한 잠으로 이어지는 연잎차?” “아니지, 차에 목말랐던 아들을 위한 묵직한 실론티?” “아이, 생선 먹었는데? 가벼운 설록차?” 응석받이 막내의 생각까지 의견은 다양하다. 하지만 결국엔 절충된 차 재료를 선정하고 옹기종기 한 자리에 마주 앉았다 자연스럽게 늘 그랬던 것처럼. 일주일 만에 돌아온 아들아이는 이 시간이 너무 그리웠다고 마음껏 차 마시는 시간을 누리고 싶다고 한다. 온 가족이 함께 차를 마시는 시간. 때로는 티격태격 진지한 대화가 오고가고, 때로는 함께 한 지난 추억들에 대한 그리움이 다식이 되기도 한다. 십여 년 전 언젠가 명상